한국 사격, 이 종목 첫 금…다음 달 태어날 둘째에게 금메달 선물
조정두는 20일 일본 아이치현 종합사격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장애인 아시안게임(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사격 남자 10m 공기권총(스포츠등급 SH1) 결선에서 24발 합계 241.3점을 쏴 우승했다.
은메달과 동메달은 마니쉬 나르왈(233.7점·인도), 양차오(213.6점·중국)가 각각 차지했다.
이날 본선에서 575점으로 전체 1위를 차지한 조정두는 결선에서도 정상에 올라 자신의 첫 장애인 아시안게임을 금빛으로 물들였다.
결선에서 조정두는 첫 다섯 발까진 2위에 머물렀지만 이후 1위로 올라서며 끝까지 선두를 지켰다.
마지막 발에서도 10.4점을 쏘며 금메달을 확정했다.
한국이 이 종목에서 메달을 수확한 것도 서영균 이후 12년 만이다.
2007년 군 복무 중 뇌척수막염 후유증으로 척수장애를 갖게 된 조정두는 약 8년간 집에서 은둔하며 온라인 슈팅 게임에 몰두했다.
보훈병원 체육관장의 권유로 운동을 시작한 뒤 사격을 만나 새 삶을 열었고, 2024년 파리 장애인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의 첫 금메달을 책임졌다.
지난달 창원 장애인사격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이 종목 244.4점의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해 이번 대회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조정두는 지난 6일 경기 이천선수촌에서 열린 한국 선수단 기자회견에서 "둘째에게 줄 선물로 금메달을 딸 생각"이라고 밝혔는데, 그 약속을 지킨 셈이다.
그는 22일 혼성 50m 권총(SH1)에도 출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