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비리·성금유용 의혹' 재해구호협회 전 임원, 첫 재판서 혐의 부인

기사등록 2026/10/20 12:21:22

자문 용역 계약·법인카드 사적 사용 혐의

자격 미달 지원자 채용 등 부당 개입 의혹

김정희 전 사무총장 측 "공소사실 모두 부인"

[서울=뉴시스]이다솜 기자 =재해·재난 피해자를 지원하는 협회 자금을 부적절하게 사용하고 직원 채용에 부당하게 개입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정희 전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 사무총장이 20일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 첫 재판에서 혐의를 전부 부인했다. 사진은 서울서부지법 현판. 2026.06.27 citizen@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신유림 기자, 오영주 수습기자 = 재해·재난 피해자를 지원하는 협회 자금을 부적절하게 사용하고 직원 채용에 부당하게 개입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정희 전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 사무총장이 첫 재판에서 혐의를 전부 부인했다.

서울서부지법 형사7단독(이태영 부장판사)은 20일 업무상 배임과 업무방해 등 혐의를 받는 김 전 사무총장에 대한 첫 공판기일을 열었다.

이날 김 전 사무총장 측은 공소사실을 모두 부인했다.

검사에 따르면 김 전 사무총장은 재직 당시 친분이 있는 인물이 운영하는 업체와 자문 용역 계약을 체결해 협회에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는다. 또 지인의 개인 차량 주유비와 사적인 식사비 등을 협회 법인카드로 결제한 혐의도 있다.

직원 채용 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한 혐의도 받는다. 검사는 자격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지원자를 채용하도록 하거나 특정 지원자에게 높은 점수를 부여하는 등 채용 심사에 관여했다고 봤다. 일부 지사 사무국장 채용에서는 사전에 내정된 인물들이 채용되도록 절차를 진행하게 한 것으로도 조사됐다.

앞서 국민권익위원회(권익위)는 2023년 11월 희망브리지의 채용비리와 의연금·기부금 유용 의혹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대검찰청에 수사를 의뢰했다.

당시 권익위는 2020년 8월 이후 희망브리지가 체결한 380여억원 규모의 계약을 조사한 결과, 약 20억원 상당의 부정 계약 40여건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법인카드 사용 내역에서도 약 3억원 규모의 부적절한 사용 사례가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채용 과정에서도 비위 의혹이 제기됐다. 권익위는 4년간 진행된 채용 33건 중 24건(72.7%)에서 부적절한 사항을 발견했으며, 부정합격 의혹이 있는 인원은 총 7명이라고 밝혔다.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는 국민들이 기탁한 의연금과 기부금 등을 활용해 자연재해와 사회재난 피해자들을 지원하는 공직유관단체다.

이 부장판사는 12월 3일 오후 4시 다음 공판을 열고 증인신문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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