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 英엔스케일과 두 번째 대형 계약 논의…컴퓨팅 용량 2배로"

기사등록 2026/10/20 12:01:28

웨스트버지니아, 2번째 데이터센터 계약 추진

지난 8월 계약과 유사…450억불 규모 예상

수주 내 체결 가능성…서로 IPO 힘 실어주기?

[뉴욕=AP/뉴시스] 앤트로픽이 12일(현지 시간) 발표한 연구 보고서에서 인공지능(AI)이 스마트TV와 냉장고 등 가정용 스마트기기를 해킹해 스스로 복제·확산할 수 있는 능력을 수개월 내 갖출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2월26일 미국 뉴욕의 컴퓨터 화면에 앤트로픽 홈페이지와 회사 로고가 표시된 모습. 2026.10.13.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앤트로픽이 영국 네오클라우드(인공지능(AI) 전용 클라우드 업체) 엔스케일과 수십 억 달러 규모의 두 번째 대형 계약을 체결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19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해당 계약은 앤트로픽이 엔스케일로부터 구매하는 컴퓨팅 파워 규모를 2배 가까이 늘리는 것"이라며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에 있는 엔스케일의 모나크 캠퍼스에 460메가와트 규모의 두 번째 데이터센터와 관련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계약은 두 회사가 지난 8월 체결한 450억 달러 규모의 첫 데이터센터 계약과 유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앤트로픽은 엔스케일과 6년간 클라우드 계약을 맺고 웨스트베지니아에 건설 중인 데이터센터에서 약 460메가와트 규모의 컴퓨팅 용량을 빌리기로 했다.

데이터센터는 2027년 말 가동될 예정으로, 앤트로픽은 해당 시설을 통해 엔비디아의 차세대 '베라 루빈(Vera Rubin)' 칩에 접근할 계획이었다.

엔스케일이 데이터센터와 그 안에 설치된 칩을 소유, 운영하고 앤트로픽이 컴퓨팅 용량에 대한 비용을 지불하는 식이다. 앤트로픽이 데이터센터 자체를 임대하는 것은 아니다. 

이번 발표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엔스케일과의 컴퓨팅 파워 임대 계약을 철회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이후 나왔다.

MS가 전력 공급 등을 이유로 엔스케일과 추진하던 영국 에식주 로턴 부지의 데이터센터 계약을 철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엔스케일의 사업 확장에 우려가 커졌다.

FT는 "엔스케일은 미국 뉴욕증시에서 350억 달러 규모의 기업공개(IPO)을 추진하고 있다"며 "앤트로픽과 두 번째 계약은 엔스케일의 잠재적 투자자를 안심시키는 데 도움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엔스케일은 엔비디아 등이 투자한 기업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번 추가 계약은 확정된 것은 아니며 무산될 가능성이 있다. 한 관계자는 "웨스트버지니아에 있는 두 번째 건물에 대한 실사 작업이 진행 중이다. 몇 주 안에 계약이 체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앤트로픽은 해당 부지에 있는 세 번째 건물에 대한 우선매수권도 보유하고 있다.

앤트로픽은 자사 IPO를 앞두고 추가 컴퓨팅 용량을 확보해 급증하는 AI 모델 수요에 대응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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