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뒤 기온 급강하…근거리 방한용품 수요 주목
다이소 겨울 의류 전면에…CU·이마트24 패션 강화
[서울=뉴시스]권민지 기자 = 갑작스러운 폭우가 쏟아졌다가 며칠 만에 아침 기온이 한 자릿수로 떨어지는 등 변덕스러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유통업계도 대응에 분주한 모습이다.
사계절 잦아진 비와 환절기 큰 일교차로 날씨에 필요한 상품을 가까운 곳에서 빠르게 구매하려는 수요가 주목받자 편의점과 다이소 등 근거리 유통채널은 우산과 방한용품을 넘어 의류까지 상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주말 서울 곳곳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침수와 교통 통제가 잇따른 데 이어 이번 주에는 기온이 급격히 떨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낮 기온이 20도를 웃도는 가운데 21일에는 아침 최저기온이 4도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불과 며칠 사이 우산부터 두꺼운 겉옷까지 필요한 상품이 달라지는 셈이다.
이처럼 날씨 변화가 잦아지면서 계절에 맞춰 미리 상품을 구매하기보다 당장 필요한 물건을 가까운 매장에서 구입할 수 있도록 상품 구색을 확대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다이소몰 역시 최근 겨울용 의류를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전면 배치하며 보온 상품 판매에 나섰다.
실제 다이소몰에서 판매하는 '플러피 긴팔 플리스 집업 M/XL 블랙' 제품에는 20일 기준 '오늘 1407명이 봤다'는 문구가 표시되는 등 소비자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보온 내의 제품은 품절 상태다.
최근에는 긴팔 니트를 처음 출시하는 등 의류 상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합리적인 가격에 필요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갑작스러운 기온 변화에 대비하려는 소비자들의 선택지로 떠오르고 있다.
오는 22일에는 바람막이와 플리스자켓, 경량패딩 등 겨울 아우터 3종을 추가로 선보인다. 모두 검정색으로 구성했으며 사이즈는 100과 105 두 가지다.
가격은 플리스자켓 2만2900원, 바람막이 2만7900원, 경량패딩 3만9900원으로 책정했다. 별도 의류 매장을 방문하지 않고도 가까운 편의점에서 겨울 외투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보온양말은 두께를 높여 보온성을 강화했으며 3600원에 판매한다. 스타킹 역시 일반 제품부터 기모 타이즈, 시스루 기모 타이즈 등으로 선택지를 넓혔다.
CU는 지난달 17일부터 핫팩 판매도 시작했다. 특대형과 포켓형, 패치형 등 3종으로 구성해 출퇴근과 야외활동 등 상황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실제 기온이 내려가면서 겨울 상품 매출도 크게 늘었다.
CU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7일까지 핫팩 매출은 전주 동기 대비 400.3% 급증했다. 스타킹은 74.8%, 핫브레드는 133.2%, 따뜻한 아메리카노는 59.2%, 군고구마는 56.1% 증가했다.
이마트24는 지난 16일 서울 종로구 신설동에 헬스·뷰티·패션 특화점포인 '올데이케어랩점'을 열었다.
이 매장은 기존 편의점에서 보조적인 상품군으로 취급되던 패션 상품을 핵심 판매 품목으로 내세웠다.
특히 패션존에서는 패션 플랫폼 W컨셉과 협업해 러닝 양말과 티셔츠 등 18종의 상품을 선보인다. 일반 점포 대비 약 10배에 달하는 총 380여 종의 헬스·뷰티·패션 상품을 갖췄다.
이마트24는 해당 점포를 시작으로 패션 등 차별화 상품군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날씨 변화가 잦아질수록 필요한 상품을 즉시 구매할 수 있는 근거리 유통채널의 역할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편의점과 균일가 생활용품점 등이 기존 식음료와 생활용품 중심에서 의류와 패션잡화까지 취급 품목을 넓히면서 계절 변화에 대응하는 소비자들의 구매 선택지도 다양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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