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 예정금 81억원…전달 여부·출처 논란
액시오스, 지난해 문자 확보…백악관 조사
그레넬 "송금 요구도, 금전 수수도 없어"
19일(현지시간) 액시오스는 그레넬이 지난해 기업인 투르한 밀돈에게 보냈다는 문자메시지를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그레넬은 케네디센터를 이끌고 있었다.
지난해 5월3일자 문자에는 "이곳 회사에 돈이 들어오면 케네디센터 기부를 주선하겠다"며 "VIP 행사에 참석하고 행정부는 물론 대통령과도 가까워질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밀돈은 그레넬의 지시에 따라 미국 방산업체 텍사스 아마먼트 앤드 테크놀로지(TXAT)에 1760만달러(약 237억6000만원)를 송금했다고 주장했다. 이 중 일부는 콩고민주공화국 사업에, 약 600만달러(약 81억원)는 케네디센터 기부에 쓰일 돈이었다는 설명이다.
밀돈의 부인이자 트럼프 측근인 알리나 하바 전 뉴저지주 연방검사장은 지난 9일 트럼프 대통령에게 기부금이 케네디센터에 전달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윌 샤프 백악관 법률고문에게 조사를 지시했다.
자금 출처와 기부 예정액은 불분명하다. 백악관 관계자는 송금자료상 돈을 보낸 곳이 밀돈 개인 계좌가 아닌 콩고민주공화국 재무부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는 "누구의 돈인지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레넬은 "케네디센터 기부금인 것처럼 가장해 다른 곳으로 단 한 푼이라도 보내라고 요구한 적이 없다"며 "그에게 어떤 돈도 받은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문자 발송 사실도 부인했다.
백악관은 그레넬이 대통령의 신뢰를 악용하고 케네디센터에 전달될 기부금을 유용했는지 조사 중이다. 제출된 문자와 금융자료를 검토하고 있으며, 문자메시지의 디지털 기록도 확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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