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주택 중도금대출 7881억원 중 연체 1211억원
오피스텔 연체율 25.4%·생활형숙박시설 17.6%
[서울=뉴시스]권안나 기자 = 보험사가 취급한 오피스텔 중도금대출의 연체율이 25%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형숙박시설 중도금대출도 연체율이 17%를 웃돌았다. 보험권 전체 가계대출에서도 저신용 차주의 연체율이 높은 수준을 보이면서 부동산 관련 대출 부실과 취약차주의 상환 부담을 함께 살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 말 기준 보험권 가계 비주택 중도금대출 잔액은 788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연체잔액은 1211억원으로, 전체 대출잔액의 15.4%를 차지했다.
대출 건전성을 보여주는 고정이하여신 잔액도 121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대출잔액 대비 비율은 15.4%였다. 고정이하여신은 금융회사가 보유한 여신 가운데 회수 가능성이 낮아 별도의 건전성 관리가 필요한 대출을 의미한다.
유형별로는 오피스텔의 부실 위험이 두드러졌다. 오피스텔 중도금대출 잔액 1340억원 가운데 340억원이 연체돼 연체율이 25.4%에 달했다. 고정이하여신 비율도 25.8%로 나타났다. 대출잔액의 4분의 1가량이 연체 상태이거나 건전성 분류상 부실 우려가 있는 셈이다.
생활형숙박시설 관련 중도금대출도 대출잔액 4954억원 중 연체잔액은 871억원으로 집계돼, 연체율이 17.6%를 기록했다.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17.6%다.
보험권 비주택 중도금대출 연체율은 최근 몇 년간 가파르게 상승했다. 2022년 말 0.1%에 그쳤던 연체율은 2024년 말 7.2%로 높아졌고, 지난해 말에는 20.5%까지 치솟았다. 올해 7월 말에는 15.4%로 여전히 두 자릿수를 유지했다.
개별 유형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확인됐다. 오피스텔 중도금대출 연체율은 2022년 말 0.1%에서 2024년 말 9.0%로 상승한 데 이어 지난해 말 34.8%까지 급등했다. 올해 7월 말에는 25.4%로 낮아졌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생활형숙박시설 중도금대출 연체율도 2024년 말 6.9%에서 지난해 말 17.5%로 상승했다. 올해 7월 말에는 17.6%로 집계돼 높은 연체율이 이어졌다.
보험권 가계대출의 신용점수별 연체율에서도 취약차주의 상환 부담이 확인됐다. 금감원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 말 기준 신용점수 200~101점 구간의 연체율은 41.0%로 집계됐다. 2022년 말 49.3%에서 2024년 말 45.8%, 지난해 말 37.0%로 낮아졌다가 올해 다시 상승했다.
전체 신용점수 구간의 연체율은 2022년 말 0.4%에서 2023년 말 0.5%, 2024년 말 0.8%로 높아졌다. 지난해 말에도 0.8%를 기록했고, 올해 7월 말에는 0.9%로 상승했다.
연령별로는 올해 7월 말 기준 20대 이하의 연체율이 1.1%로 가장 높았다. 60세 이상은 1.0%, 50대는 0.9%, 40대는 0.8%, 30대는 0.7%로 집계됐다. 전체 연령대의 연체율은 0.9%다.
비주택 중도금대출의 높은 연체율과 저신용 차주의 상환 부담이 높아지면서 보험권 대출의 건전성을 점검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특히 고정이하여신 규모와 금융회사의 손실흡수 능력도 함께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연체가 장기화해 실제 손실로 이어질 경우 금융회사의 자산건전성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
박 의원은 "보험권 비주택 중도금대출의 연체율이 두 자릿수를 기록하고, 오피스텔은 대출잔액의 4분의 1이 연체된 상태라는 것은 결코 가볍게 넘길 문제가 아니다"라며 "금감원은 부실 위험이 높은 대출의 건전성 관리 실태를 전면 점검하고, 금융회사별 손실흡수 능력과 부실채권 관리의 적정성을 철저히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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