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분야 AI 전환, 아직 '준비' 단계…"위험관리·제도 가장 취약"

기사등록 2026/10/20 12:00:00

국토연, 교통 전문가 189명 설문

AX 성숙도 4점 만점에 2.04점

[서울=뉴시스]KT가 K-UAM 원팀 소속으로 현대자동차, 현대건설, 인천국제공항공사, 대한한공과 함께 구성한 공동 부스에서 관계자들이 KT의 UAM 기술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KT 제공) <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서울=뉴시스]정유선 기자 = 국내 교통분야의 인공지능 전환(AX) 수준이 아직 '준비' 단계에 머물러 있다는 국책연구기관의 분석이 나왔다. AI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는 높지만 이를 뒷받침할 제도와 위험관리 체계, 전문인력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20일 국토연구원이 발간한 국토정책브리프 '한국의 교통부문 AX 성숙도와 향후 과제'에 따르면, 연구진이 지난 6월 26일부터 7월 6일까지 전문가 18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국내 교통부문 AX 종합 성숙도는 4점 만점에 평균 2.04점을 받았다.

5단계 성숙도 구분에서 중간 수준인 '준비' 단계에 위치한 것이다.

연구진은 "일부 적용·운영 경험이 확인되지만 AI 활용이 관련 제도와 일상적인 운영체계에 안정적으로 자리잡은 수준에는 이르지 못한 것으로 평가됐다"고 설명했다.

세부 영역별로 위험 및 성과관리(1.78점), 제도 및 거버넌스(1.83점), 조직체계 및 전문인력(1.87점)이 특히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2.26점)와 연구개발·생태계(2.22점)는 비교적 점수가 높았다.

필요성과 실제 추진 사이의 간극도 확인됐다. 교통부문 AX 필요성은 5점 만점에 4.40점, 재직 기관 내 필요성 인식은 4.01점으로 높았지만, 기관 내 추진 수준은 '전략 및 제도' 3.01점, '구현 및 운영' 2.99점에 그쳤다.

AX 추진 시 제약요인으로는 AI를 위한 데이터 품질 및 체계 부족과 AI 전문인력 부족, 개인정보보호 및 보안 문제, 법·제도 및 규제 불확실성 등이 꼽혔다. 주요 위험요인으로는 안전사고 또는 운영 리스크와 잘못된 예측에 따른 정책 오류, 개인정보 침해 등이 도출됐다.

연구진은 교통부문 AX가 '준비'에서 '적용·운영' 단계로 나아가려면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국가 AI 전략과 교통정책을 연계한 로드맵과 실행계획을 구체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전략·제도 및 거버넌스 ▲데이터 품질관리·표준화 ▲조직·전문인력 ▲AI 모델 검증·위험관리 ▲실증성과의 실운영 전환 등 기반을 교통 전 분야에 걸쳐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수지 부연구위원은 "교통부문 AX가 기술개발과 실증을 넘어 실제 운영과 서비스 개선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데이터·제도·인력 등 공통 기반을 강화하는 동시에, 적용분야별 성숙도와 중요도 및 시급성을 고려한 차등화된 추진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중앙정부, 지자체, 교통운영기관, 연구기관 간 역할을 명확히 하고 협력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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