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은 사라지고 경력 문턱은 높아졌다…AI가 바꾼 채용 시장

기사등록 2026/10/20 10:09:07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PD수첩'이 생성형 인공지능(AI)이 국내 채용시장에 가져온 구조적 변화를 파헤쳤다.

20일 오후 10시20분 방송하는 MBC 'PD수첩' 특별기획 2부작 중 2부 '신입사원 실종사건'에서는 데이터 분석 연구팀 언더스코어와 2019년 7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국내 43만4000여 개 기업이 낸 채용 공고 1041만여 건을 전수 분석했다.

그 결과 챗GPT가 등장한 2022년 11월을 기점으로 신입 채용 공고는 확연한 감소세를 보였다. 소프트웨어 개발자 채용 공고 중 신입이 지원할 수 있는 비중은 2년 만에 37.1%에서 26.8%으로 10.3%포인트 하락했다. 2022년 월평균 채용 건수를 100으로 놓으면 지난해 1월 절반 이하인 46.5로 떨어졌다.

이 같은 현상은 IT 직군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영업(64.2%→54.5%), 디지털 디자인(51.8%→43.9%), 실내·전시 등 물리 디자인(47.1%→34.4%) 직군 등 사무 전문직 전반에서 신입 채용 비중이 동시다발적으로 줄어들었다.

신입의 자리가 줄어든 반면, 기업이 요구하는 경력의 문턱은 높아졌다. 기업들이 개발자 공고에서 요구하는 평균 경력은 2022년 3.71년에서 2024년 4.82년으로 늘었고, 지난해 1월에는 5.18년까지 증가했다. 신입을 육성하는 대신 당장 AI와 협업해 즉시 성과를 낼 수 있는 5년 차 이상의 능숙한 경력자만 찾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강현욱 PD는 "AI 시대의 충격을 가장 먼저 맞고 아프게 겪고 있는 사람들은 취업을 준비 중인 청년들이다. 신입 채용의 문은 줄어든 반면 경력은 더 요구하고 있어서 미취업 청년들은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시스]'PD수첩'(사진=MBC 제공) 2026.10.2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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