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 냉동·냉장시설 10곳 중 6곳 프레온 냉매 사용…2030년 규제 비상

기사등록 2026/10/19 10:43:19

수협, 5년 전 냉매 전환 필요성 알고도 제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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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성환 기자 = 수산물 유통의 핵심 기반인 수협 냉동·냉장시설 10곳 중 6곳이 여전히 프레온계열 냉매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30년 퇴출 예정인 냉매 'R-22'를 쓰는 시설도 33곳에 달해 국제 규제에 대비한 설비 전환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수협중앙회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59개 회원조합이 운영하는 냉동·냉장시설 120곳 가운데 친환경 자연냉매인 암모니아를 사용하는 곳은 48곳(40%)에 그쳤다. 나머지 72곳(60%)은 프레온계열 냉매를 사용하고 있었다.

냉매별로는 오존층 파괴물질인 HCFC 계열의 R-22가 33곳으로 가장 많았다. HFC 계열인 R-404A와 R-507A를 사용하는 시설도 각각 24곳, 15곳이었다.

프레온계열 냉매는 대형 시설에서도 상당 부분 사용됐다. 해당 냉매를 쓰는 72곳 중 냉장능력이 500t을 넘는 시설은 37곳으로 절반을 웃돌았다. 이 가운데 1000t 초과~2000t 이하가 15곳, 2000t 초과가 12곳이었다. 규제에 따른 냉매 수급 차질이 발생하면 대형 수산물 저장시설의 운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수협은 냉매 전환의 필요성과 비용 부담을 이미 5년 전 연구에서 검토했다. 수협중앙회 수산경제연구원은 2021년 보고서에서 국제 규제 강화에 따라 친환경 냉매로의 전환이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1만5000t급 시설 한 곳을 바꾸는 데 약 2년이 걸리고 영업손실을 포함해 약 60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했다. 일본의 자연냉매 전환 보조금 사례도 소개하며 단계적인 전환 계획과 재정 지원 필요성을 제시했다.

하지만 2026년 현재까지 프레온계열 냉매 사용 시설이 전체의 60%에 이르면서 대응이 늦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R-22 등 HCFC 계열은 국제 규제에 따라 감축을 거쳐 2030년 생산·소비가 전면 중단될 예정이다. R-404A 등 HFC 계열 냉매도 온실가스 감축 규제의 영향을 받는다.

윤 의원은 "수협이 자체 연구로 전환 필요성과 비용을 파악하고도 후속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며 "해양수산부와 수협중앙회가 시설별 전환 우선순위를 정한 단계별 계획을 마련하고, 설비 교체에 필요한 보조금과 정책자금 지원 방안을 서둘러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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