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서 첫 해외유입 이어 접촉자 등 8명 확진
질병청, 입국자 건강상태 신고 및 주의 문자
중점검역관리지역은 검역관리지역 중 유행하거나 유행할 우려가 있는 검역감염병이 치명적이고 감염력이 높아 집중적인 검역이 필요한 지역을 말한다.
지난 5일 케냐에서 에볼라바이러스병 첫 해외 유입 환자가 발생했고, 격리 중이던 가족과 의료진 등이 추가 확진되면서 총 확진자가 8명(사망 1명 포함)으로 늘어났다.
케냐 보건부에 따르면 첫 번째 환자는 7년간 콩고민주공화국에서 거주하던 케냐 국적자로 한 달 전 증상 발생 후 다수 의료기관 치료를 받던 중 우간다를 육로 경유해 케냐 나이로비 국제공항에 입국 후 지난 5일 확진됐다.
이후 추가로 확인된 환자 7명은 모두 첫 번째 환자의 밀접접촉자(가족 3명·의료진 3명·돌봄인력 1명)로, 사전에 격리된 상태였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케냐의 첫 확진 환자 발생에 따라 지난 8일 케냐에 대한 신속 위험평가를 진행하고 영향을 받은 국가에 대한 여행 또는 교역 제한을 권고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질병청은 케냐 발생사례를 반영한 위험평가 결과 국내 종합위험도를 이전과 같이 '낮음'으로 유지했다. 에볼라바이러스병의 국내 유입 가능성은 있으나, 환자의 혈액·체액과의 직접 접촉으로 전파돼 의료진과 가족 등 밀접접촉자 중심으로 제한적으로 전파되는 특성상 일반 국민이 노출될 가능성은 낮다는 판단이다.
다만 국제선 항공편을 통한 이동과 의료기관 방문에 따른 케냐 내 추가 전파 및 국내 유입 가능성이 있는 점을 고려해 케냐를 중점검역관리지역으로 지정했다. 대규모 유행이 지속 중인 콩고민주공화국과는 발생 규모 및 전파 양상에 차이가 있어 위험도에 비례한 단계별 검역 조치를 실시한다.
이에 따라 20일부터 최근 21일 이내 케냐를 체류·경유해 들어오는 입국자는 큐-코드(Q-CODE 또는 건강상태질문서)를 통해 건강상태를 신고해야 한다.
아울러 케냐로 출국 또는 현지 체류 시 에볼라바이러스병 감염 주의를 당부하고, 입국 후 발열, 복통 등 의심증상 발생 즉시 1339 또는 보건소로 신고할 수 있도록 안내 문자를 발송한다. 지역사회에서 잠복기 내 의료기관 진료 시 의료진이 해외 여행력을 확인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 감시망도 가동한다.
임승관 청장은 "에볼라 검역의 핵심은 공항만 검역심사대뿐만 아니라 21일의 잠복기 동안 지역사회 감시를 빈틈없이 유지하는 데 있는 만큼 출국 단계 안내부터 입국 시 전수 신고, 동네 병·의원 연계까지 검역망을 가동한다"며 "향후 아프리카 지역의 에볼라 유행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발생 양상 및 위험평가를 기반으로 기민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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