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폭동·약탈에 강경 대응…"책임 반드시 물을 것"

기사등록 2026/10/19 04:41:28 최종수정 2026/10/19 05:22:26

마크롱 대국민 연설…필요시 시위 금지 방침

전국 55만명 참여…1800명 체포

[파리=뉴시스] 18일(현지 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TV 연설에서 "약탈을 저지른 사람들은 피해를 배상해야 하며, 공화국을 무너뜨리려 한 사람들은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2026.10.19.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생활비 상승과 열악한 교육 환경에 항의하는 전국적인 시위가 폭동과 약탈로 번지자 국민의 분노와 수치심을 언급하며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18일(현지 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TV 연설에서 "약탈을 저지른 사람들은 피해를 배상해야 하며, 공화국을 무너뜨리려 한 사람들은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번 폭력 사태의 책임을 "다수의 범죄자가 가담한 급진 극좌 단체의 반란 세력"에 돌렸다.

앞서 마크롱 대통령은 정부 고위 관계자들과 긴급회의를 열고 지방 당국에 시장들과 협력해 공공건물과 상업시설을 보호하도록 지시했다. 필요할 경우 시위를 금지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이번 시위 과정에서 프랑스 중부 리모주의 19세기 시청 건물에 불이 나 지붕이 무너졌으며, 파리와 마르세유, 리옹 등 주요 도시에서 수백 개 상점이 약탈당했다.

프랑스 당국에 따르면 이번 시위에는 전국에서 약 55만명이 참여했으며, 주최 측은 참가자가 약 80만명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시위는 노동조합과 학생단체 등이 주도했으며, 2018년 사회적 불평등에 항의하며 시작된 '노란 조끼' 운동을 되살리려는 움직임도 포함됐다.

이번 사태로 전국에서 최소 1800명이 체포됐다. 파리 수도권에서는 855명이 체포됐으며, 이 가운데 557명이 경찰에 구금됐다. 파리 경찰은 심장마비로 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으며, 검찰은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의 강경 대응 방침을 둘러싸고 정치권에서도 공방이 벌어졌다. 극우 지도자 마린 르펜은 정부가 무력하다고 비판했고, 극좌 지도자 장뤼크 멜랑숑은 정부가 상황 악화를 부추겼다고 주장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소셜미디어에 "프랑스가 불타고 있다!"며 이민 문제를 거론했다. 그러나 프랑스 당국은 이번 폭동과 이민자들 사이의 연관성을 확인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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