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비 낮춘다더니 물가 반등…트럼프·공화당 선거 부담

기사등록 2026/10/18 11:17:51 최종수정 2026/10/18 11:22:23

이란전 여파에 휘발유·경유 가격 상승

9월 물가 상승률 3.7%…민주당, 생활비 공세

공화당은 바이든 책임론…"물가 낮추고 감세 추진"

[밴댈리아=AP/뉴시스] 17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노동통계국(BLS)이 지난 14일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보다 3.7% 상승했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월3일(현지시간) 오하이오주 밴댈리아에서 열린 중간선거 유세에서 연설하는 모습. 2026.10.18.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물가 지표가 잇따라 악화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의 부담이 커졌다. 생활비를 낮추겠다는 공약과 달리 물가 상승세가 가팔라지고, 이란전으로 연료비 부담까지 늘면서다.

17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노동통계국(BLS)이 지난 14일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보다 3.7% 상승했다. 8월 상승률인 3.4%보다 높아졌다. 다음 날 발표된 9월 도매물가도 4년여 만에 가장 큰 월간 상승 폭을 기록했다.

공화당 전략가 더그 하이는 "악재가 이어지고 있다"며 지표가 유권자들의 경제적 어려움을 확인해줬다고 평가했다. 기존 문제에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부담을 더했다고도 지적했다.

이란전 이후 에너지 가격 상승도 가계 부담을 키웠다. 미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지난 16일 보통 휘발유의 전국 평균 가격은 갤런당 약 4.33달러(5846원), 경유는 6.33달러(8546원)였다. 1년 전에는 각각 약 3.06달러(4131원)와 3.65달러(4928원)였다.

[밴댈리아=AP/뉴시스] 17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노동통계국(BLS)이 지난 14일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보다 3.7% 상승했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월3일(현지시간) 오하이오주 밴댈리아에서 열린 중간선거 유세에서 연설하는 모습. 2026.10.18.
민주당은 생활비 문제를 앞세워 공세에 나섰다. 의회 합동경제위원회 민주당 측은 이란전 이후 휘발유 가격 급등으로 미국 가구당 평균 856달러(115만5600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했다는 보고서를 내놨다.

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매기 하산 상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전쟁과 관세 정책이 생필품 구매를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공화당은 전임 바이든 행정부에 책임을 돌렸다. 공화당 하원선거위원회 마이크 마리넬라 대변인은 민주당의 과도한 지출이 남긴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며 "생활비를 낮추고 세금을 줄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휠링=AP/뉴시스] 17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노동통계국(BLS)이 지난 14일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보다 3.7% 상승했다. 사진은 2024년 1월19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휠링의 한 식료품점에서 고객이 물건을 고르며 가격을 확인하고 있는 모습. 2026.10.18.
그러나 조기투표가 진행되는 가운데 유권자가 체감할 반전은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도좌파 싱크탱크 서드웨이의 짐 케슬러는 유권자에게 무엇을 느껴야 하는지 말하기보다 실제 느끼는 어려움을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지표는 물가 안정 약속과 가계가 체감하는 현실의 간극을 드러낸다. 공화당이 전임 정부 책임론을 내세워도 투표 직전까지 생활비 부담이 이어지면 현 정부의 경제 운영을 심판하려는 표심을 돌리기 어려울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sno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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