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송 지연에 되팔기 기승…美 이베이서 정가보다 약 70% 웃돈 판매
359만원인 512GB 모델이 450만원에…국내서도 되팔기 매물 포착
예약 과정서 접속·결제 불편도…초기 수요에 공급 제약 겹쳐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가 사전예약 첫날부터 배송 대기 기간이 내년 1월까지 늘어난 가운데 온라인에서는 정가에 수십~수백만원 웃돈을 붙인 되팔기 매물이 나오고 있다.
17일(현지 시간) 나인투파이브맥, 맥루머스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 아이폰 듀오 사전예약을 시작한 뒤 이베이에 수십건의 재판매 매물이 올라왔다.
아이폰 듀오 나이트 스카이 2테라바이트(TB) 모델이 5000달러(약 690만원)에 판매 완료로 표시됐다. 미국 정가인 3199달러(428만원)보다 약 1.56배 높은 가격이다. 정가 2599달러(347만원)인 같은 색상 1TB 모델의 사전예약 확보 매물도 4400달러(588만원)에 판매 완료로 표시됐다.
이러한 매물은 정식 출시일에 제품을 받기 어려워진 상황에서 등장했다. 미국에서는 예약 시작 후 약 30분 만에 모든 색상·저장용량 조합의 배송 예상일이 내년 1월25일로 밀렸다.
국내 중고거래 플랫폼에서도 웃돈을 붙인 매물이 확인됐다. 359만원인 512GB 모델을 420만~450만원에 판매하겠다는 글이다. 한국에서도 지금 예약하면 정식 출시일보다 약 석 달 늦은 내년 1월22일에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제품을 먼저 받으려는 수요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초기 품귀에는 구매 수요뿐 아니라 제한된 공급도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 출시 전부터 제조 공정이 안정화되지 않았다는 공급망 보도가 나왔기 때문이다.
맥루머스는 지난달 29일 중국 지예몐신문을 인용해 같은 달 17일 기준 아이폰 듀오의 최종 조립 수율이 60%를 조금 웃도는 수준이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폭스콘이 양산 과정에서 장비와 조립 공정, 생산 설정을 반복적으로 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 보도에서는 접이식 디스플레이와 힌지 부품의 수율·납품 지연 문제도 거론됐다.
나인투파이브맥도 이번 배송 지연에 높은 수요와 공급 제약이 함께 작용했다면서 두 요인이 각각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지는 정확히 알기 어렵다고 보도했다.
출시 초기에 제품을 확보하려는 경쟁 속에 예약 과정에서 불편을 겪었다는 반응도 나왔다.
일부 이용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온라인스토어 접속 지연과 느린 페이지 로딩, 결제 실패 등을 경험했다고 전했다. 애플이 원하는 모델과 결제 방식 등을 미리 저장하도록 안내했지만 일부 이용자는 주문을 마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애플은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에 보낸 성명에서 아이폰 듀오 수요가 "이례적이라고 할 만한 수준"이라며 고객들이 신제품을 최대한 빨리 받아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공급 수량은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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