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추미애 '소방 재정 빨대' 발언 사과에 "끝까지 오만…변명하러 갔나"

기사등록 2026/10/17 18:28:29 최종수정 2026/10/17 19:10:54

"장황한 자기변명…사과 아니라 또 한 번의 무례"

[부천=뉴시스] 황준선 기자 =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17일 경기 부천시 순천향대학교 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부천 도장공장 화재 사망 소방관의 빈소 조문을 마친 뒤 장례식장을 나서고 있다. 2026.10.17.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승재 기자 = 국민의힘은 17일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부천 공장 화재로 순직한 소방관의 빈소를 찾아 '재정 빨대' 발언을 사과한 데 대해 "끝까지 오만했다. 사과하러 간 것인가. 변명하러 간 것인가"라고 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순직 소방관의 빈소에서조차 자신의 잘못보다 억울함을 앞세우는 모습에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추 지사의 발언을 인용해 "'사과를 바라시니까 정말 마음을 다해서 사과드립니다.' 귀를 의심케하는 발언"이라며 "국민이 요구하지 않았다면 끝내 사과하지 않았겠다는 것인가"라고 했다.

이어 "더욱 기가 막힌 것은 사과 직후 쏟아낸 장황한 자기변명이다"라며 "재정 문제를 늘어놓고 과거 자신의 공적을 열거하며 끝내 발언의 진의를 알아달라고 호소했다"고 했다.

그는 "순직 소방관의 빈소는 추 지사의 억울함을 풀어주는 민원실이 아니다"라며 "고인의 영정 앞에서조차 자기방어에 급급했다면 그것은 사과가 아니라 또 한 번의 무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생명을 지키다 목숨을 잃은 소방관을 추모해야 할 자리에서 정작 가장 중요했던 것은 자신의 정치적 체면이었던 것인가"라고 덧붙였다.

또한 "국민이 요구한 것은 사과하는 척하는 정치적 연출이 아니라 진심 어린 참회였다"며 "고개를 숙였다고 모두 사과가 되는 것은 아니다. 사과의 형식만 갖추고 반성의 본질을 외면했다면 그것은 유족과 소방관들에게 또 다른 상처를 남길 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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