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사칭 논란' 백악관 신임 대변인, 일주일도 안돼 퇴임 확정

기사등록 2026/10/17 06:12:32 최종수정 2026/10/17 06:19:00

트럼프 "'이 일 꼭 해야할 필요 없다' 말했다"

공보국장 "추후 발표할 새 직책으로 옮긴다"

[워싱턴=AP/뉴시스] 13일(현지 시간) 백악관 브리핑실에서 케이티 자카리아 백악관 대변인이 기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자카리아는 취임한 지 일주일도 안돼 퇴임이 확정됐다. 2026.10.17.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신임 대변인 케이티 자카리아가 취임한 지 일주일도 되지 않아 16일(현지시각)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이와 관련 아직 공식 발표가 나오지 않은 사안이라며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 3명이 자카리아의 퇴임이 결정됐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는 이날 기자들에게 자카리아에게 대변인 직책을 “재고하라”고 권했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대변인과 나눈 대화를 전하며 기자들에게 “솔직히 내가 당신이라면 재고하겠다. 케이티, 당신이 이 일을 꼭 해야 하나? 나는 당신이 그럴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자카리아가 “어떤 형태로든” 자신을 위해 계속 일할 수는 있겠지만 “어쩌면 좀 더 편안한 형태의 일”을 맡을 수 있다고 말했다.

몇 시간 뒤 스티븐 청 백악관 공보국장이 자카리아가 “추후 발표할 새로운 직책으로 옮길 예정”이라고 밝혔다.

자카리아는 지난 13일 처음이자 마지막이 된 언론 브리핑에서 순탄치 않은 출발을 보였다.

그는 대부분 대본을 읽는 데 그쳤고, 질문을 세 차례 받은 뒤 질의응답을 끝냈다.

이후 변호사 자격시험에 합격하지 못했는데도 자신을 변호사로 잘못 소개했는지를 둘러싸고 관련 보도가 쏟아졌다. 트럼프는 그를 “변호사”라고 불렀다.

자카리아는 지난 12일 업무를 시작했으며, 아직 워싱턴으로 이사하지도 않은 상태다.

트럼프가 그에게 대변인 직책을 지난 9일이었다. 백악관 내부에서도 잘 알려지지 않았던 자카리아의 발탁은 뜻밖의 인사였다.

자카리아는 대통령 곁을 거의 떠나지 않는 영향력 있는 내털리 하프 트럼프 보좌관의 지지를 받고 있었다.

자카리아는 언론에서 자신을 변호사라고 소개해 왔다. 그러나 백악관 남쪽 잔디밭에서 한 기자가 그에게 어느 주에서 변호사 자격시험에 합격했는지 거듭 묻자, 그는 두 차례나 “중국으로 이사했을 때”라고 답했다.

그는 나중에 질문을 잘못 들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당시 몇 걸음 떨어진 곳에 서 있던 트럼프가 기자의 질문을 그에게 다시 전달하기까지 했는데도 나온 해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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