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초등학교 총기난사에 총기규제론 분출…트럼프는 침묵

기사등록 2026/10/17 02:06:42 최종수정 2026/10/17 02:14:32

민주당 "총기폭력 막을 더많은 조치해야"

공화당선 "총기 금지 지역이 문제" 반론

16세 총기난사로 5·8·11세 등 4명 사망

[벤드=AP/뉴시스]16일(현지 시간) 미 오리건주 벤드의 실버레일 초등학교 앞에 전날 발생한 총격 사건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꽃과 촛불이 놓여있다.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미국 오리건주 한 초등학교에서 10대 소년이 총기를 난사해 어린이 3명과 교사 1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민주당을 중심으로 총기 규제 요구가 다시 터져나왔다.

16일(현지 시간) 폭스뉴스에 따르면 론 와이든(민주·오리건) 상원의원은 성명에서 "희생자들을 기리는 최선의 방법은 마침내 상식적인 총기법을 통과시켜, 더 많은 아이들과 부모, 교사, 교직원들이 자신들의 학교에서 비슷한 악몽에 대한 두려움 속에 살도록 강요받을 위험을 줄이는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당 수잰 보나미치 하원의원(오리건)은 "미국 전역 학교에서의 총기 폭력이라는 전염병은 끝나야 한다"고 말했고, 재닐 바이넘(오리건) 하원의원도 언론 인터뷰에서 "언제쯤 우리에게 안전한 학교가 필요하다고, 총기를 가져서는 안 되는 사람들이 총기를 갖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할 것인가"고 토로했다.

다른 지역에서도 총기 규제에 대한 민주당 정치인들의 요구가 빗발쳤다.

마틴 하인리히(민주·뉴멕시코) 상원의원은 텍사스주 유밸디 초등학교 총기난사 이후 의회가 통과시킨 총기 개혁 조치들이 충분하지 않았다고 지적한 후 "훨씬 더 많은 것이 이뤄져야 한다. 단 한 명의 아이도 총기 폭력으로 잃어서는 안 된다"고 썼다.

엘리자베스 워런(민주·매사추세츠) 상원의원도 "어떤 가족도 이런 고통을 겪어서는 안 된다. 올해에만 50건이 넘는 학교 총격 사건이 있었다"며 "의회는 총기 폭력을 막기 위해 훨씬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총격범이 총을 소지하고 있던 행인에 의해 사살된 만큼, 오히려 전면적인 총기 금지가 문제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토머스 매시(공화·켄터키) 하원의원은 "총기 금지 구역은 치명적이다"면서 "오리건주 197개 학군 중 교직원의 총기 소지를 금지하는 곳은 단 25곳에 불과한데, 이번 공격은 그 25개 학군 중 하나에서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교직원들이 총기를 소지하지 않았기 때문에 총격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총기 규제를 오히려 완화해야 한다는 주장인 셈이다.

AP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전날 오리건주 벤드의 실버레일 초등학교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했다.

낮 12시59분께 오레곤주 벤드에서 한 총격범이 실버레일 초등학교의 문을 부수고 들어가 총을 쏘고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학교는 오후 1시1분께 봉쇄조치 됐고, 경찰 등 수백명이 급파됐다.

총격범은 자신을 추격해온 한 행인이 쏜 총을 맞고 사망한채 발견됐다. 총격범을 사살한 행인은 두 아이의 학부모모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는 총격범이 초등학교 안에서 총기를 사용한 이후였다.

5살, 8살, 11살 등 초등학생 3명과 교사 1명이 총격으로 사망했다. 7살 학생 1명과 다른 교사 1명은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총격범은 16세 소년으로 드러났으며, 모친 소유의 총기를 들고 범행에 나선 것으로 경찰은 보고있다. 사용된 총기는 펌프액션 산탄총(샷건)이었다.

AP통신은 이번 사건은 올해 들어 미국에서 발생한 28번째 총기 대량 살상 사건이라고 전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아직 이번 사건과 관련해 성명이나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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