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용 끝나자 신천지…잇단 내부 갈등에 고심 깊은 김민석

기사등록 2026/10/18 06:00:00 최종수정 2026/10/18 06:04:41

친청계 반발…"누가, 왜 신천지 언플했는지 밝혀야"

김민석 "최대한 정리할 수 있는 부분은 정리할 것"

국감 이후 처리 방식 결정…"정리 방법 계속 고민 중"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안경을 쓰고 있다. 2026.10.14.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난영 김윤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신천지 집단 가입 의혹이 갈등 재점화 요소로 떠올랐다. 김지용 초대 중대범죄수사청장(중수청장) 인선을 둘러싼 여권 내 갈등이 일단락 되는 분위기에서 신천지 논란이 일면서 김민석 민주당 대표가 해법을 고심하고 있다.

김민석 대표가 지난 8월 전당대회에서 반명(反明)·분열주의·신천지 3자 비밀 연합을 거론하며 신천지 의혹이 수면 위로 올라왔다. 당권 경쟁자였던 정청래 전 대표 측은 이에 "저와 관련이 있는 것처럼 연기를 피운다"고 반발했다.

김 대표는 이후 대표로 취임하며 박선원 최고위원을 단장으로 당원 정비 TF를 꾸려 이중 당적, 유령 당원, 비자발 입당 등 문제 정리를 지시했고, 박 단장이 최근 이와 관련해 조사를 일단락하고 당 비공개 최고위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국감 기간인 점을 고려해 본격적인 논의는 미루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정 전 대표 측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비공개 보고 내용 유출 경위와 이른바 '반·분·신 비밀 연합' 주장 진위를 밝히고, 허위일 경우 책임을 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친정청래계인 최민희 수석최고위원은 이와 관련해 최근 SNS에 글을 올려 "진상규명 요구를 하지 않을 수 없다"며 "누가 왜 신천지를 가지고 언플을 했는지 밝혀야 한다"고 요구하기도 했다.

당 지도부는 추가 비공개 회의 등을 통해 처리 방법을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김 대표는 다만 "상당히 의미 있는 증언들도 좀 축적을 했다"며 "최대한 밝힐 수 있는 부분, 정리할 수 있는 부분은 정리해 가겠다"고 했다.

당내에서는 이번 신천지 논란이 자칫 전당대회 전후 불거진 당내 친석(親김민석)·친청(親정청래) 갈등 재발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아울러 중수청장 인선 마무리 상황에서 신천지 논란이 당 내분을 다시 부추겼다는 지적도 있다.

5선 박지원 의원은 최근 KBS 라디오에서 "이 판국에 또 그것(신천지)까지 들고 나오는가"라며 "저러니까 이재명 대통령 지지도가 떨어지는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당 지도부는 일단 향후 구체적 조치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는 모양새다. 일단 국정감사 기간 민생에 집중한 뒤 향후 처리 방식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18일 뉴시스와 통화에서 "정리 방법을 계속 고민 중"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you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