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작업 안전관리자, 전남광주 21개 시·군 1명씩만 배정…'한계' 우려

기사등록 2026/10/18 09:21:12

전남지역 농기계 사망 평균 19명·부상 260여명 발생

전남광주특별시 면적 전국 3위…"2명 이상 활동해야"

[전남광주=뉴시스] 4명의 사상자 발생한 경운기 넘어짐 사고. (사진=전남광주통합특별시소방본부 제공) photo@newsis.com
[전남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농촌진흥청이 농기계 사고 예방을 위해 추진하는 '농작업 안전관리자 지원사업'을 내년부터 확대함에 따라 전남광주지역의 사업 대상도 4개 지역에서 21개 지역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반면 농작업 안전관리자는 지역당 1명만 배정될 것으로 알려져 농촌마을이 많은 지역 특성을 고려해 지원 인력을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따르면 농촌진흥청이 시범 추진중인 '농작업 안전관리자 지원사업'의 효과가 확인됨에 따라 전남지역 사업 대상이 올해 4개에서 내년 21개 지역으로 확대된다.

전남광주특별시는 다음달 농작업 안전관리자를 일괄 채용해 27개 시·군·구 가운데 농업기술센터가 있는 21개 시·군에 배치할 계획이다. 예산은 국비 50%, 특별시와 지자체가 50%를 부담해 12억6000만원이다.

농작업 안전관리자는 농촌마을을 순회하며 농기계 사용법 교육을 비롯해 논·밭·과수원 등의 위험 요소 평가와 개선 방안 제시,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안전보건 관리체계 구축 지원, 고령 농가 맞춤형 상담 등을 제공한다.

올해에는 무안·함평·해남·화순군 등 4곳이 시범지역으로 선정돼 8명의 안전관리자가 활동하며 사고 예방 효과를 거뒀다.

이들은 농기계 진입이 어려운 공간의 개선 방안을 농민들에게 직접 설명하고 폭이 좁은 농로는 확장공사가 이뤄지도록 관련 사업부서에 건의했다.

또 농작업 현장을 찾아가 폭염에 따른 온열질환과 진드기 매개 감염병 예방 수칙 등을 안내했다.

하지만 내년 사업 대상이 21개 시·군으로 확대됨에 따라 지역당 안전관리자는 1명만 배정할 수 있어 예산과 인력을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전남지역 농기계 안전사고는 2024년 426건, 지난해 420건, 올해 8월 기준 258건이 발생해 각각 18명, 20명, 8명이 숨졌다. 2024년 기준 전국 사망자 73명 중 전남이 24.7%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다. 

부상자는 2024년 256명, 지난해 272명, 올해 8월 기준 179명이다.

면적은 전남광주통합 이후 1만3365.9㎢(광주 500.9㎢·전남 1만2865㎢)로 늘어나 대한민국 전체 면적의 12%를 차지하고 있으며 경북(1만9036㎢) 강원도(1만6830㎢)에 이어 전국 3위이다.

안전관리자 1명이 넓은 지역을 다니며 위험 요소를 찾아 개선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전남광주특별시 관계자는 "전남광주지역은 농촌마을이 많고 고령화로 인해 농기계 안전사고도 끊이지 않아 전문성을 갖춘 농작업 안전관리자 역할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1명의 안전관리자가 시·군에 배치돼 모든 마을을 찾아다닐 수 없다"며 "최소 2명이 활동 할 수 있도록 인력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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