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샌디에이고서 열린 '월드 ADC' 참가
듀얼 페이로드·이중항체 플랫폼 등 선봬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 리가켐 바이오사이언스, 큐리언트, 카나프테라퓨틱스 등 국내 기업들은 지난 12~15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월드 ADC에 참가했다.
월드 ADC는 글로벌 ADC 전문 기업 및 전문가들이 모여 ADC의 최신 기술과 연구개발 동향을 공유하는 대표적인 전문 행사다. 글로벌 ADC 분야의 기술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는 주요 학술·산업 행사로 꼽힌다.
ADC는 최근 항암 개발 분야에서 가장 각광받는 모달리티로 꼽히지만, 내성 문제와 페이로드 한계가 있다는 점이 지적됐다. 이에 기업들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한 듀얼 페이로드와 이중항체 기반 ADC 등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월드 ADC에 참가해 부스를 운영하고 발표 세션과 포스터 발표를 진행했다. 마크 스투더 ADC·mRNA 오퍼레이션팀장은 '자산에서 운영으로: ADC GMP 생산 램프업의 핵심 성공요인'을 주제로 발표했다.
아울러 김지나 ADC 플랫폼 디스커버리 그룹장과 오세규 오가노이드 테크놀로지그룹 프로는 포스터 발표를 통해 각각 '이중특이 ADC'와 '환자 유래 오가노이드' 관련 연구 성과를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가켐바이오는 해당 행사에서 진행된 제13회 월드 ADC 어워즈에서 플랫폼 기술 'ConjuAll'(콘쥬올)에 대해 '최고 ADC 플랫폼 기술' 부문 최고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ConjuAll은 부위 특이적 접합 기술과 혈중 안정성이 높은 베타-글루쿠로니다제 절단형 링커를 기반으로 약물-항체 결합비(DAR)가 균일한 ADC를 구현하는 기술이다. Topo1 저해제 외에도 다양한 계열의 페이로드(약물)를 적용할 수 있다는 점이 차별점으로 꼽힌다.
리가켐바이오는 최근 ADC 시장이 Topo1 계열 페이로드에 쏠리면서 내성 극복을 위한 차세대 페이로드 수요가 커지고 있어 페이로드 확장성을 갖춘 플랫폼의 가치가 부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혁신 신약 개발 기업 큐리언트는 글로벌 CDMO(위탁개발생산) 기업 론자와 이중 페이로드 ADC 사업화 계약을 맺고 이번 월드 ADC에서 양사의 플랫폼 전략을 처음으로 발표했다.
발표를 맡은 아네트 소머 론자 ADC 연구 총괄은 서로 다른 기전의 두 가지 페이로드를 함께 탑재하는 이중 페이로드 ADC를 제시하며, 큐리언트의 CDK7 저해제와 론자의 링커-페이로드 구조를 하나의 항체에 탑재하는 SYN-duo CC를 선보였다.
아울러 소머 박사는 SYN-duo CC와 같은 구조를 채용하고 있는 큐리언트의 이중 페이로드 ADC QP101도 소개했다.
큐리언트의 CDK7 저해제는 발암 전사 인자인 MYC과 E2F를 통한 전사 활성화를 차단하는 동시에 DNA 상동재조합 수선(HRR) 유전자의 발현을 억제해 TOP1 저해제에 대한 암세포의 민감도를 높이는 기전을 가졌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차세대 ADC 신약 개발 기업 카나프테라퓨틱스는 이번 행사에서 차세대 이중항체 ADC 'KNP-701·GC1148A'의 주요 데이터를 공개했다.
KNP-701·GC1148A는 EGFR과 cMET를 동시에 표적하는 이중항체에 친수성 링커 기술인 '솔루플렉스링크'를 적용한 차세대 이중항체 ADC 파이프라인이다. 카나프테라퓨틱스와 GC녹십자가 공동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중항체 설계에서는 EGFR에 중등도 수준의 결합 친화도를, cMET에는 높은 결합 친화도를 적용했다고 회사는 언급했다. 이를 통해 단일 항원에 대한 불필요한 결합 가능성은 낮추면서 두 표적이 함께 발현된 종양세포에만 선택성을 높이도록 최적화해 설계했다는 설명이다.
제약바이오업계 관계자는 "현재 ADC는 한정된 계열의 페이로드에 의존하고 내성과 불응이라는 한계를 안고 있다"며 "우리나라 기업들이 이중항체, 듀얼 페이로드 등 차세대 ADC를 발 빠르게 개발해 시장을 선점하면 글로벌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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