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급성장 땐 희소자산 부각…비트코인 수혜 가능
AI 버블 붕괴 땐 경기부양·유동성 공급이 가격 지지
규제·양자컴퓨터는 변수…단기 급락 가능성도 경고
16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전문매체 디크립트에 따르면 맷 호건 비트와이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최근 투자자 메모에서 "AI 결말이 어떻게 나든 결국 비트코인에 유리한 방향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거시경제 전망의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 크다"며 세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먼저 AI가 생산성을 크게 높이는 경우다. 이때 금과 비트코인처럼 공급을 늘리기 어려운 자산의 희소성이 더 부각될 수 있다고 봤다. AI가 지식 노동 비용을 크게 낮춰 복제할 수 없는 자산으로 가치가 이동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반대로 AI 버블이 붕괴해 2008년 금융위기와 같은 경기침체가 발생하더라도 장기적으로는 비트코인에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단기적으로 비트코인도 다른 위험자산과 함께 급락할 수 있지만, 이후 정부가 대규모 경기 부양과 유동성 공급에 나설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호건 CIO는 "AI 인프라 투자는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 가운데 하나"라며 "버블 붕괴 시 정부가 구제에 나설 가능성은 거의 100%"라고 진단했다. 이어 "이런 환경이야말로 비트코인이 만들어진 이유와 맞아떨어진다"고 덧붙였다.
AI가 급성장하거나 붕괴하지 않는 경우에도 비트코인 상승 추세는 지속될 수 있다고 봤다. 경제성장률이 3% 안팎, 금리가 4% 수준을 유지하면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유입과 기관·기업의 비트코인 보유 확대가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모든 상황에서 비트코인이 곧바로 상승한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코로나19 충격 당시 비트코인이 며칠 만에 약 50% 급락한 것처럼 경기 충격이 발생하면 단기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 자체의 위험 요인도 지적했다. 각국 정부의 강도 높은 규제나 양자컴퓨터가 기존 비트코인 지갑의 암호 체계를 위협할 가능성 등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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