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손자회사…밸러드 파트너스와 계약
대표가 트럼프 최측근…상장 앞 대관 역량 강화
15일(현지 시간) 미국 의회 로비 공시에 따르면 솔리다임은 지난달 24일자로 로비업체 밸러드 파트너스를 선임했다고 지난 14일 밝혔다.
밸러드 파트너스는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워싱턴에서 가장 잘나가는 로비업체로 꼽힌다. 브라이언 밸러드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의 기업인 시절 플로리다에서 트럼프 기업의 로비를 맡으며 인연을 맺은 측근이다.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과 팸 본디 전 법무장관도 이 회사에서 로비스트로 일하는 등 트럼프 행정부 주요 인사들과도 깊이 연계돼 있다. 미국 로비 분석 매체 슬러지에 따르면 밸러드 파트너스는 이런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지난해 업계 최고 수익을 올렸다.
공시 내역을 보면 밸러드 대표가 직접 솔리다임 담당 로비스트로 이름을 올렸다.
이 밖에 마이크 왈츠 주유엔 미국대사의 하원의원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마이카 케철, 트럼프 1기 백악관 무역제조정책국 부국장을 지낸 헌터 모건, 국가정보국(DNI) 부국장을 지낸 애머릴리스 폭스 케네디,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에서 입법담당 선임국장을 지낸 토머스 부드리가 등록됐다.
로비 분야는 '제조업(MAN)'이며, 구체적 이슈로는 '미국 내 메모리칩 제조 정책 및 대외투자 규정 준수'를 적시했다.
솔리다임은 SK하이닉스가 2021년 인텔의 낸드·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사업부를 인수하며 출범한 미국 법인이다. 이르면 내년 미국 증시 상장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장을 앞두고 워싱턴 대관 역량을 강화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솔리다임 상장설은 이른바 '중복 상장' 논란을 빚어 SK하이닉스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다. 솔리다임이 별도로 기업가치를 인정받아 투자 재원을 확보할 것이란 기대보다, 모회사와 자회사가 모두 상장해 기존 주주 가치가 희석되고 지배구조가 복잡해진다는 우려가 더 크게 부각되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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