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 3선 도전 선언…4파전 전망

기사등록 2026/10/16 10:40:03 최종수정 2026/10/16 11:10:24

15일 중앙집행위원회서 3선 출마 의사

사회적 대화 참여 결정 완수 의지 밝혀

내달 18일까지 선거운동…25일까지 투표

[고양=뉴시스] 전진환 기자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제85차 임시대의원대회가 열린 지난 7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그램드볼룸에서 양경수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2026.10.07.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박정영 기자 = 양경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이 3선에 도전한다. 최근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참여를 둘러싼 내부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다음 달 치러질 선거에서는 4개 후보조가 경쟁할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민주노총에 따르면 양 위원장은 지난 15일 열린 중앙집행위원회(중집) 회의에서 차기 위원장 선거 출마 의사를 밝혔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회의 마지막에 양 위원장이 3선 출마를 선언했다"며 "앞으로 비상대책위원장이나 직무대행 체제 등을 꾸려야 한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회적 대화와 교섭을 반드시 마무리하겠다는 취지"라며 "다다음 주 임시 중집을 열고 위원장 출마에 따른 지도부 공백 문제와 비대위 또는 직무대행 체제 구성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양 위원장은 지난 2020년 12월 민주노총 위원장에 처음 당선돼 2021년부터 임기를 시작했다. 이후 2023년 11월 재선에 성공하면서 민주노총 직선제 도입 이후 첫 연임 위원장이 됐다. 현재 두 번째 임기를 수행 중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양 위원장을 포함해 총 4개 후보조가 출마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노총은 위원장과 수석부위원장, 사무총장 등 3명을 한 조로 묶어 선출한다. 다만 각 후보조의 구체적인 구성은 아직 공식화되지 않은 상태다.

차기 지도부 선거 후보 등록은 오는 20일부터 24일 오후 6시까지다. 선거운동 기간은 24일 자정부터 내달 18일까지이며, 투표는 같은 달 19일부터 25일까지 7일간 실시된다.

양 위원장의 3선 도전은 최근 경사노위 복귀를 둘러싼 조직 내 갈등이 불거진 상황에서 이뤄졌다.

앞서 민주노총은 7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제85차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사회적 교섭 추진 건'을 논의했지만, 반대파 대의원들이 회의 도중 자리를 떠나면서 의결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유회됐다.

당시 재적 대의원은 1766명으로, 의결을 위해서는 과반인 884명 이상이 필요했다. 하지만 회의 도중 재석 인원이 790명까지 줄면서 안건은 표결에 부쳐지지 못했다.

양 위원장은 경사노위 참여를 추진하면서 합의제 운영, 산별노조 참여 보장, 경사노위 명칭 변경 등을 주요 조건으로 제시해왔다. 그러나 대의원대회에서 결론을 내리지 못하면서 사회적 대화 복귀 논의에 제동이 걸렸다.

이후 양 위원장은 9일 입장문을 통해 온라인 대의원대회를 다시 소집하는 대신 차기 위원장 선거에서 조합원들의 뜻을 확인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이번 선거에서는 양 위원장의 연임 여부뿐 아니라 향후 민주노총의 사회적 대화 참여 방향도 주요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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