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투자·첨단산업 연계 방안 모색
[성남=뉴시스] 신정훈 기자 = 유럽 출장 중인 신상진 경기 성남시장이 이탈리아 주요 도시의 도시재생 성공 사례를 살펴보고 민간투자와 첨단산업, 시민 참여를 결합한 '성남형 도시재생 모델' 추진 구상을 16일 밝혔다.
성남시는 신 시장이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르가모와 밀라노, 볼로냐의 도시재생 현장을 차례로 방문해 노후 산업시설과 유휴부지를 활용한 복합개발 사례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방문은 공공 재정에 의존하는 기존 도시재생 방식에서 벗어나 민간 자본과 미래 산업을 활용해 도시 공간의 활용도를 높이고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재생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신 시장은 지난 12일 베르가모의 민간 주도 도시재생 사업지인 '코러스라이프(ChorusLife)'를 방문했다. 코러스라이프는 노후 산업부지를 다목적 공연·체육시설인 아레나홀과 쇼핑센터, 호텔 등이 들어선 복합지구로 개발한 곳이다. 민간 자본을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하면서 보행자 중심의 광장과 녹지 공간을 조성하고 스마트도시 기술을 접목한 것이 특징이다.
신 시장은 이곳에서 민간투자를 활용한 도시재생 사업의 추진 방식과 보행 친화적 공간 조성 사례를 살펴봤다.
이어 13일에는 밀라노의 대표적인 도시재생 사업지인 '포르타 누오바(Porta Nuova)'를 찾았다.
포르타 누오바는 철도시설과 유휴부지 등으로 단절됐던 도심을 업무·주거·상업·문화시설과 공원이 어우러진 복합지구로 재개발한 곳이다.
신 시장은 원도심과 신도심을 연결하고 기존 건축물과 현대적인 도시 공간이 조화를 이루는 개발 방식에 주목했다.
그는 "과거와 현재, 단절된 공간을 극복하고 신구 건축물의 조화를 이뤄낸 밀라노처럼 성남 역시 원도심과 신도시가 조화롭게 연결되는 유기적인 생활권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15일에는 볼로냐의 첨단 연구단지인 '테크노폴로(Tecnopolo)'를 방문했다.
테크노폴로는 옛 담배공장을 재생해 슈퍼컴퓨팅과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첨단 연구시설을 조성한 사례다.
특히 산업유산을 보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첨단 연구시설로 활용하면서 미래혁신 축제 등을 통해 시민들과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점이 특징이다.
신 시장은 이 같은 사례를 토대로 성남의 노후 공간에 첨단산업 기능을 도입하고 시민들이 활용할 수 있는 문화·공공 공간을 함께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신 시장은 "단순히 건물을 짓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과거 유산에 첨단산업을 입혀 그 성과와 미래 비전을 시민들에게 돌려드리려는 것"이라며 "성남에 민간의 활력과 첨단기술, 시민 참여가 융합된 체감 가능한 도시재생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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