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핑계로 외상 반복…고깃값에 네일 시술비까지 수십만원

기사등록 2026/10/17 05:00:00
[서울=뉴시스] 지난 14일 육아를 이유로 하면서도, 고가의 고기와 미용 시술 등에 지속적으로 소비하는 여성으로 인해 여러 자영업자가 피해를 호소하는 사연이 공개됐다. (사진=유튜브 채널 '궁금한 Y' 화면 캡쳐) 2026.10.16.

[서울=뉴시스]강주연 인턴 기자 = 육아를 이유로 외상 대금을 갚지 않으면서 고가의 고기와 미용 시술 등을 소비한 여성으로 인해 자영업자들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지난 14일 유튜브 채널 '궁금한 Y'에서는 정육점과 네일숍 등에서 외상한 뒤 대금을 지급하지 않은 여성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서울=뉴시스] 한 정육점 사장에 따르면 A씨는 맘카페를 통해 정육점에서 65만원어치의 고기를 주문해 배달받은 뒤 치일피일 입금을 미뤘다. (사진=유튜브 채널 '궁금한 Y' 화면 캡쳐) 2026.10.16.

한 정육점 사장에 따르면 A씨는 맘카페를 통해 정육점에서 65만원어치의 고기를 주문해 배달받은 뒤 입금을 미뤘다. A씨는 "아동 수당이 들어오면 20일에 드리겠다", "아이들 보험료가 빠져나가는 바람에 못 드린다"며 대금 지급을 미뤄온 것으로 전해졌다. 1년 전에도 남편과 함께 해당 정육점을 찾아 10만원어치의 고기를 외상으로 가져간 뒤 값을 치르지 않았다고 한다.
 
다른 정육점에서도 수십만원어치의 고기를 가져간 뒤 대금을 지급하지 않고 연락을 끊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아이들을 이유로 외상을 하면서도 정작 아이들이 먹기 어려운 매운 닭발과 막창 등을 주문했다. 외상값을 갚지 않은 상태에서 가게 사장들에게 돈을 빌려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네일숍에서도 피해가 발생했다. A씨는 약 32만원 상당의 네일아트와 눈썹 문신 시술을 받은 뒤 대금을 지급하지 않고 연락을 차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에서는 현금이 필요하다며 상품권을 저렴하게 판매한다고 글을 올리기도 했다. 취재진이 상품권 대금을 보내자 A씨는 "1일 이체 한도가 걸려 돈을 보낼 수 없다"고 했고, 결국 상품권을 보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처음에는 남편이 생활비를 주지 않고 술상을 차려야 해 돈이 부족하다는 취지로 하소연했다. 그러나 별거 중인 남편은 생활비를 꾸준히 지급했으며 오히려 외상 구매를 수차례 말렸다고 반박했다. 이를 전하자 이후 A씨는 육아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말을 바꾸며 눈물을 흘렸다.

피해자들은 A씨를 사기 혐의로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해와 올해 각각 6~7건의 관련 신고가 접수됐다며 접수된 사건을 엄중하게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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