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헬스장이나 운동 루틴을 공유하는 영상에는 어김없이 자세를 지적하는 댓글이 달리기 마련이다.
최근 한 유튜브.채널에 올라온 역도 연습 영상 역시 네티즌들의 거센 훈수로 가득 찼다. 하지만 영상 속 주인공의 정체가 밝혀지면서 분위기는 순식간에 반전됐다. 겉모습만 보고 섣부른 판단을 내렸던 이들은 머쓱하게 입을 다물어야 했다.
영상에는 연세가 지긋한 노인 한 명이 홀로 역도 바벨을 들어 올리는 모습이 담겼다. 화면 속 그는 힘겹게 자세를 잡아가며 바벨을 다뤘고, 이를 지켜본 일부 시청자들은 기본기가 부족하다는 식의 날 선 평가를 쏟아냈다. 자세가 어설프다거나 부상을 당하기 쉽다는 식의 조언 아닌 조언이 댓글창을 채웠다.
하지만 이 노인의 정체는 한국 역도계의 살아있는 전설인 이명수 감독이었다. 그는 현역 시절 한국 신기록을 무려 16번이나 갈아치웠던 기록의 사나이다.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목에 걸었을 뿐만 아니라, 국가대표 선수단을 이끄는 총감독까지 역임한 한국 역도계의 거목이다.
그의 이력이 뒤늦게 알려지자 온라인상에서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전문가의 경력을 알아보지도 못한 채 화면 너머의 겉모습만 보고 평가하려던 태도가 고스란히 드러났기 때문이다. 네티즌들은 섣부른 훈수를 두었다가 망신을 당한 상황을 두고 쓴웃음을 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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