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2026년 9월 호주 실업률은 4.7%로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ABC 방송과 마켓워치, RTT 뉴스, MSN이 15일 보도했다.
매체는 호주 연방통계청(ABS)이 이날 발표한 9월 고용통계를 인용해 실업률이 전월 4.7%(조정치)와 같았다고 전했다.
취업자 수가 시장 예상과는 달리 큰폭으로 감소하면서 실업률이 2021년 말 10월 이래 고수준을 보였다. 시장에선 실업률을 4.6%로 예상했다.
매체는 노동시장이 둔화하는 조짐을 나타내면서 호주 중앙은행(RBA)이 추가로 기준금리를 내릴 가능성도 낮아졌다고 전망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9월 취업자 수는 전월보다 3만9300명 감소한 1478만명으로 집계됐다. 시장에서는 1만9600명 증가를 예상했으나 실제로는 줄었다. 월간 감소폭은 2025년 2월 이래 가장 컸다.
8월 취업자 증가폭도 애초 발표한 3만9500명에서 2만9300명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보다는 16만8300명, 1.2% 늘어났다.
고용 감소는 시간제 일자리가 크게 줄어든 영향이 컸다. 9월 정규직 취업자는 전월에 비해 3만4400명 늘어난 1023만2400명이고 시간제 취업자가 7만3700명 감소한 455만200명이다. 정규직 고용이 증가했지만 시간제 일자리 감소폭이 더 크기에 전체 취업자 수가 줄었다.
시간제 일자리 축소는 기업들이 정규직 인력을 유지하면서 교대근무와 임시고용 인력의 근로시간부터 줄이는 초기 고용 둔화 양상일 수 있다고 애널리스트는 분석했다. 기업들이 신규 채용을 줄이기 시작할 때 나타날 수 있는 전형적인 패턴이다.
9월 실업자 수는 전월보다 8900명 늘어난 73만2000명으로 2021년 4월 이후 최대다.
정규직 일자리를 찾는 사람은 1만7600명 늘어난 49만9400명이고 시간제 일자리를 찾는 사람은 8600명 감소한 23만2700명이었다.
노동참가율은 66.8%로 전월 67.0%(조정치)에서 0.2% 포인트 저하했다. 시장 예상 67.0%에도 못미쳤다. 4개월 만에 저수준이다.
전체 생산 가능 인구 가운데 취업자가 차지하는 고용률은 8월 63.9%에서 9월 63.6%로 0.3% 포인트 낮아졌다.
불완전 고용률은 8월 6.2%에서 6.3%로 소폭 상승했다. 불완전 고용률은 일을 더 하고 싶지만 현재보다 많은 시간 동안 일하지 못하는 취업자의 비율을 살펴보는 지표다.
전체 직종의 월간 총근로시간은 100만 시간 늘어난 20억1100만 시간으로 나타났다.
ANZ는 최근 6개월 추세를 보면 고용 증가세가 부진하고 실업률이 상승하는 등 노동시장 여건이 점차 악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고용통계 공표 후 금융시장에서는 중앙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전망이 후퇴했다. 11월 금리 동결 확률은 발표 전 66%에서 90% 정도로 상승했다.
12월 금리 인상 확률도 60%에서 31%까지 떨어졌다. 다만 2027년 5월 금리 인상 확률은 80%나 됐다.
RBA는 지난달 29일 기준금리를 4.60%로 0.25% 포인트 올렸다. 올해 들어 4번째 인상으로 누적 인상폭은 1.0% 포인트에 달했다. 지속적인 물가 상승 압력을 억제하기 위한 조치였다.
차기 통화정책회의는 11월 2∼3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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