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염 감독 "홍창기가 우리 팀 PS 키플레이어"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사령탑은 홍창기를 믿었다. 이제 홍창기가 답할 차례다.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가을야구에서 공격의 물꼬를 틀 열쇠로 홍창기를 바라보고 있다.
LG는 오는 17일부터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2026 신한 쏠 KBO 포스트시즌 KIA 타이거즈와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를 치른다.
올 시즌 내내 이어진 부진에도 염경엽 감독은 홍창기를 믿고 그에게 리드오프 자리를 맡겼다.
그의 믿음은 포스트시즌에서도 이어졌다.
염경엽 감독은 지난 14일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와일드카드(WC) 결정전에서도 홍창기를 1번 타자 우익수로 내보냈다.
하지만 홍창기는 4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돌아서며 사령탑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이에 WC 결정전 직후 취재진을 만난 염 감독은 홍창기를 둔 고민에 관한 질문에 깊은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 팀의 포스트시즌 키플레이어는 홍창기와 문보경"이라고 답하며 "어쨌든 (홍)창기가 많이 출루를 해줘야 우리 팀의 득점력이 올라가고 타순이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후 염 감독이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도 덧붙인 만큼 이어지는 시리즈에서도 홍창기는 꾸준히 기회를 부여받을 것으로 보인다.
홍창기는 올 시즌 정규리그 128경기에서 타율 0.239(415타수 99안타) 33타점 69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659를 기록했다.
홈런은 한 개도 없고 안타도 100개를 채우지 못했다.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 가운데 두 조건의 교집합에 이름을 올린 선수는 홍창기가 유일하다.
장점이던 출루 능력도 예전 같지 않았다. 올 시즌 출루율은 0.375로, 부상 없이 풀시즌을 뛰었던 가장 최근 시즌인 2024년의 0.447보다 크게 낮아졌다.
타석에서 쉽게 물러나지 않고 출루 기회를 만들던 기존의 홍창기의 모습과는 거리가 있었다.
이에 붙박이 리드오프 자리도 조금씩 흔들렸다.
홍창기는 시즌 후반기에 들어서며 하위 타순으로 밀려났으나 좀처럼 반등하지 못했다.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을 통틀어 이달 치른 모든 경기에선 단 한 개의 안타로 신고하지 못하고 있다.
홍창기의 침묵이 포스트시즌에서도 이어지며 준PO를 앞둔 LG의 부담은 더욱 커졌다.
부상자 속출로 LG의 마운드가 정규시즌에 비해 헐거워진 만큼 타선 화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홍창기가 살아나 오스틴 딘과 문보경 등 중심타선에 득점 기회를 연결해야 LG도 순조롭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다.
가장 중요한 순간, 가장 중요한 역할을 맡은 홍창기가 시즌 내내 이어진 부진을 털 수 있을까.
홍창기가 출루로 팀 득점의 물꼬를 터야 LG의 다음 시리즈 진출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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