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전화 한 통'에 출전정지 유예…FIFA 규정 손질

기사등록 2026/10/15 16:32:24

미국 대표팀 공격수 발로건, 트럼프 전화에 징계 유예돼 논란

[이스트 러더퍼드=AP/뉴시스] 19일(현지 시간)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 러더퍼드의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시상식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메달을 보며 대화하고 있다. 2026.07.20.
[서울=뉴시스]안경남 기자 =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화로 논란이 된 출정정지 유예 사례를 막고자 국제축구연맹(FIFA)이 규정을 손보기로 했다.

15일(현지 시간) BBC 등 복수 외신에 따르면 FIFA는 이날 스위스 취리히에서 예정된 평의회 회의에서 퇴장에 따른 출전정지 징계의 유예를 금지하는 내용의 징계 규정 개정을 안건에 올렸다.

레드 카드로 퇴장당했던 선수의 다음 경기 출전정지 징계 유예는 지난 7월 북중미 월드컵에서 발생했다.

미국 대표팀 공격수 발로건이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의 32강전에서 상대 선수 발목을 밟는 파울로 퇴장당해 1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으나, 이례적으로 12개월 유예돼 출전이 가능해졌다.

그런데 이것이 트럼프 대통령의 전화 한 통으로 바뀌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에게 징계 재검토를 요청했고, 이것이 받아들여진 것이다.

이로써 발로건은 벨기에와의 16강전에 출전했다.

비록 미국이 벨기에에 1-4로 크게 지면서 탈락했지만, 대회를 마친 뒤에도 논란은 계속됐다.

FIFA는 이번 평의회에서 징계의 유예가 불가능한 사례에 퇴장으로 인한 1경기 자동 출전 정지가 포함되도록 관련 규정을 개정할 방침이다.

한편 이번 평의회는 인판티노 회장이 월드컵 등 FIFA 주요 대회의 상업적 권리를 민간 투자자에게 넘기는 방안을 추진하다가 축구계의 반발에 부딪혀 철회한 뒤 열리는 회의로 관심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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