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팅하우스 지분 5~10% 확보 논의…美 원전 8기 건설과 연계
용인 반도체 산단 2041년까지 14GW 이상 필요…호남권도 6GW 전망
15일 업계에 따르면 SK그룹과 삼성물산, 현대건설, 두산에너빌리티 등은 컨소시엄을 구성해 웨스팅하우스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국내 기업들이 지분 5~10%를 확보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으며, 투자 규모는 최대 4조원 수준으로 거론된다.
이번 투자 논의는 한미 양국이 추진하는 미국 내 대형 원전 8기 건설 사업과 맞물려 있다.
한미 양국은 최대 1200억 달러를 투입해 미국에 대형 원전 8기를 건설하고, 한국 측 민간 컨소시엄이 웨스팅하우스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국내 기업들은 이를 통해 미국 원전 건설과 기자재 공급 등 관련 사업에 참여하는 방안을 모색할 전망이다.
이처럼 국내 기업들이 원전 사업 확대를 검토하는 가운데, 반도체와 AI 산업에서도 대규모 전력 수요가 예상되고 있다.
특히 AI 데이터센터는 대규모 서버와 냉각설비를 상시 가동해야 해 전력 소비가 많다.
반도체 생산시설 역시 제조장비와 공조·냉각설비 등을 운영하는 데 상당한 전력이 필요하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AI 반도체 수요 확대에 대응해 국내 생산시설 확충을 추진하고 있어 향후 전력 사용량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조성하는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와 SK하이닉스의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에서는 2041년까지 14기가와트(GW) 이상의 전력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호남권 반도체 산업단지에서도 6GW 이상의 전력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용인과 호남권 산단의 예상 전력 수요를 합치면 20GW가 넘는 규모다.
이에 정부와 한국전력,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은 지난 8월 반도체 산단의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용인 국가산단은 초기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와 인근 송전선로를 활용하고, 이후 동해안과 중부권에서 전력을 공급받기 위한 송전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호남권 산단에도 단계적으로 전력 공급시설을 확충하기로 했다.
AI 데이터센터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SK그룹은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함께 울산에 대규모 AI 데이터센터를 건설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등 삼성 계열사 6곳도 지난달 미국 AI 인프라 기업 헬릭스 디지털 인프라스트럭처에 총 1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원전 분야에서는 양사 모두 기존 소형모듈원자로(SMR) 관련 사업을 추진해 왔다.
삼성물산은 지난달 미국 SMR 개발기업 카이로스파워와 전략적 협약을 체결하고, 약 7000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SK그룹도 이 같은 원전 분야 투자 외에도 AI 데이터센터와 발전소를 함께 구축하는 구상을 제시한 바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2월 "AI가 우리가 필요로 하는 에너지, 전기를 사실상 다 집어삼키고 있다"며 "요즘 우리는 AI 데이터센터와 발전소를 함께 짓는 새로운 솔루션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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