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정 깨지면 165만원"… 329만원 아이폰 듀오, 수리비도 '역대급'

기사등록 2026/10/15 10:32:15 최종수정 2026/10/15 11:22:23

아이폰 듀오 국내 수리비 공개…내부 화면 164.9만원·기타 손상 246.9만원

애플케어+ 2년 가입비도 54만9000원…내부 화면 수리 때 12만원 추가

기본형+애케플만 383만9000원…첫 폴더블 아이폰 '유지비'도 역대급

[서울=뉴시스] 애플이 아이폰 듀오 공식 출시 한달여 전인 18일 국내에서 첫 공개하고 있다.아이폰 듀오는 애플의 첫 폴더블로 오는 10월 16일 사전 주문을 시작해 23일 정식 출시된다. (사진=애플 제공) 2026.09.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가 329만원부터 시작하는 높은 출고가에 이어 수리비도 역대 아이폰 가운데 최고 수준으로 책정됐다.

펼쳤을 때 사용하는 내부 디스플레이가 깨질 경우 애플케어+(플러스)에 가입하지 않았다면 예상 수리비만 164만9000원에 달한다. 기본형 제품 한 대 가격의 절반 수준이다.

수리비 부담을 낮추기 위한 애플케어+ 역시 2년 가입비가 54만9000원이다. 여기에 실제 파손 사고가 발생하면 내부 화면은 건당 12만원의 서비스 비용을 추가로 내야 한다. 첫 폴더블 아이폰을 구매하려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제품 가격뿐 아니라 보험·수리까지 포함한 '총소유비용'도 주요 고려 대상이 될 전망이다.

◆안쪽 화면 하나가 164만9000원…크게 망가지면 247만원

15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아이폰 듀오의 국내 보증 제외 예상 수리비를 공개했다. 애플케어+에 가입하지 않았거나 보증 대상이 아닌 손상을 수리할 때 적용되는 금액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19.3㎝(7.6인치) 내부 디스플레이다. 내부 화면 수리비는 164만9000원으로, 256GB 기본형 출고가 329만원의 약 50%에 이른다. 파손 범위가 넓은 '기타 손상' 예상 비용은 246만9000원이다. 새 기본형 제품 가격의 약 75%에 해당한다.

외부 디스플레이를 교체하는 데는 55만9000원이 든다. 외부 화면과 후면 유리가 함께 파손되면 75만9000원, 배터리 교체는 34만9000원이다. 후면 카메라는 33만9000원, 후면 유리만 교체할 경우 29만9000원이다.

그나마 내부 화면 표면만 손상됐다면 부담이 줄어든다. 애플은 아이폰 듀오의 내부 디스플레이 위에 적용된 나노 텍스처 커버 레이어를 별도 교체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커버 레이어만 교체하는 보증 제외 비용은 7만9000원이다.

표면에 흠집이 생겼다고 무조건 164만9000원짜리 내부 화면 전체를 갈아야 하는 것은 아닌 셈이다.

폴더블폰은 하나의 화면을 접고 펴는 구조 때문에 일반 바형 스마트폰보다 디스플레이와 힌지 구조가 복잡하다. 애플은 듀오에 100개가 넘는 부품으로 구성된 정밀 힌지와 티타늄 프레임·힌지 커버 등을 적용해 내구성을 강화했다고 강조하고 있다. 다만 첫 세대 제품인 만큼 실제 장기간 사용했을 때의 디스플레이·힌지 내구성은 출시 이후 검증이 필요한 부분이다.

◆수리비 무서워 '애케플' 들자니 55만원…파손되면 또 12만원

고액 수리비를 피할 방법은 애플케어+ 가입이다. 하지만 보험 역할을 하는 애플케어+ 자체의 가격도 기존 아이폰보다 크게 뛰었다.

아이폰 듀오의 국내 애플케어+ 2년 가입비는 54만9000원이다. 아이폰18 프로·프로맥스의 35만9000원보다 19만원, 아이폰17·16의 25만9000원보다 29만원 비싸다.

아이폰 듀오와 애플케어+를 함께 구매하면 가장 저렴한 256GB 모델도 초기 비용이 383만9000원까지 올라간다. 509만원인 2TB 모델에 애플케어+까지 더하면 563만9000원이다.

애플케어+에 가입했다고 수리가 모두 무료인 것도 아니다. 내부 디스플레이가 파손되면 건당 12만원, 외부 디스플레이와 후면 유리 손상에는 각각 4만원의 서비스 비용이 붙는다. 기타 우발적 손상도 12만원을 부담해야 한다. 내부 커버 레이어 교체는 2만9000원이며, 배터리 용량이 원래 용량의 80% 미만으로 떨어지면 추가 비용 없이 교체받을 수 있다.

가령 아이폰 듀오 기본형을 구매하면서 애플케어+에 가입한 뒤 내부 화면을 한 차례 파손한다면 기기값 329만원에 가입비 54만9000원, 수리비 12만원을 합쳐 총 지출액은 395만9000원에 이른다. 물론 애플케어+는 이후 추가적인 우발적 손상도 보장하기 때문에 단순히 한 차례 수리비와 가입비만 비교할 수는 없다.

아이폰 듀오는 오는 16일 오후 9시 국내 사전 주문을 시작하고 23일 정식 출시된다. 가격은 256GB 329만원, 512GB 359만원, 1TB 419만원, 2TB 509만원이다. 애플이 판매한 아이폰 가운데 가장 높은 가격대다.

첫 폴더블 아이폰이라는 상징성과 새로운 폼팩터를 앞세운 만큼 초기 관심은 높지만, 소비자가 감수해야 할 비용도 기존 아이폰과는 다른 수준이다. 300만원을 넘는 구매비에 고가 보험료와 수리비까지 더해지면서 아이폰 듀오의 흥행 여부에는 '얼마에 사느냐'뿐 아니라 '얼마를 들여 유지해야 하느냐'도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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