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러 최대 국영은행 데이터센터 공격…러 전역서 장애 보고

기사등록 2026/10/15 10:02:57 최종수정 2026/10/15 10:44:24

국영은행 경영진 "공격 받았지만 모든 시스템·서비스 정상 운영"

[크라마토르스크=AP/뉴시스] 우크라이나 제93독립기계화여단 '홀로드니야르' 공보실이 제공한 사진 속에 지난 7월14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 최전선 도시 크라마토르스크 인근에서 우크라이나 군인이 러시아군 진지를 공격하기 위해 1인칭 시점(FPV) 드론을 조종하고 있다. 2026.10.15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최대 기술기업 얀덱스에 이어 최대 국영은행 스베르방크의 데이터센터를 공격했다.

우크라이나가 스베르방크 데이터센터를 공격한 이후 러시아 전역에서 은행 앱과 관련 인터넷 서비스 장애가 보고됐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스베르방크는 자사 시스템이 정상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모스크바타임스는 1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모니터링 채널들을 인용해 러시아 사라토프주 발라코보시에 위치한 스베르방크 데이터센터가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가 공격한 시설은 스베르방크가 2021년부터 발라코보에 건설 중인 데이터센터다. 사업비만 1222억 루블(약 1조9700억원)로 러시아 최대 규모 데이터센터 가운데 하나가 될 예정이다.  아직 완공되지 않았지만 일부 시설은 이미 가동 중으로 은행 자체뿐 아니라 여러 정부 전자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알렉산드르 베댜힌 스베르방크 경영이사회 제1부회장은 기자들과 만나 "데이터센터에 대한 공격을 확인한다"면서도 "스베르방크의 모든 시스템과 서비스는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직원 중 부상자도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러시아 전역에서 은행 앱과 인터넷 서비스 장애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잇따랐다고 모스크바 타임스는 전했다.

온라인 서비스 장애 모니터링 사이트인 다운디텍터 등에 따르면 장애는 스베르방크 서비스와 스베르방크 인공지능 서비스인 기가챗, 스베르방크 계열 식료품 배달 서비스 사모카트에 영향을 미쳤다. 통신사와 금융기관, 온라인 쇼핑몰, 소셜미디어(SNS), 정부 전자서비스 포털 등에서도 장애가 보고됐다.

한편, 러시아 국방부는 같은날 오전 랴잔주와 사라토프주를 포함한 20개 이상의 지역에서 드론 902대를 격추했다고 발표했다. 로만 부사르긴 사라토프주 주지사는 발라코보시에 대한 무인기 공격으로 여성 1명이 숨지고 주택들이 파손됐다고 밝혔지만 기업 시설 피해는 언급하지 않았다.

우크린포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최근 러시아 대형 기술기업이 소유한 데이터센터 등 러시아 영토 내부에 대한 드론 공격을 확대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이달 들어 3차례에 걸쳐 러시아 기술기업 얀덱스 데이터센터를 공격했다고 모스크바 타임스가 보도했다. 우크린포름은 우크라이나군이 11일 밤 러시아 블라디미르시에 위치한 얀덱스 데이터센터를 공격해 택시와 음식 배달, 이메일 서비스에 광범위한 장애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데이터센터 공격에 대한 대응이라고 주장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는 항상 똑같은 방식으로 대응한다"며 "여러분 모두 그들이 우리의 데이터센터를 계속 공격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우리도 그들에게 대응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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