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스코는 14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두산 베어스와의 2026 신한 쏠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WC) 결정 1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최고 시속 149㎞ 직구와 투심·컷 패스트볼,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를 고루 섞어던지며 82개의 공을 뿌렸고, 삼진 3개를 잡았다. 볼넷은 1개만 내줬다.
6회까지 카라스코는 여러 번의 위기를 무실점으로 넘기며 관록 넘치는 투구를 펼쳤다.
다만 투구수가 80개를 넘어가면서 두산 타자들에게 공략 당해 7회초 위기를 만들어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화려한 메이저리그(MLB) 경력을 자랑하는 카라스코는 시즌 중반 정규시즌 정상을 노리던 LG가 승부수를 띄우며 영입한 '거물'이다.
카라스코는 2009년부터 올해까지 17시즌 동안 빅리그에서 뛰며 통산 343경기(선발 286경기)에 등판해 1704이닝을 던지며 112승 105패 평균자책점 4.24를 작성했다.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에서 뛰던 2015~2019년에는 4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챙겼다.
대체 외국인 투수로 지난 8월 KBO리그에 입성한 카라스코는 정규시즌에는 다소 평범한 성적을 냈다. 11경기에 선발 등판해 60이닝을 던지며 6승 3패 평균자책점 4.05에 탈삼진 50개를 기록했다.
두산이 올 시즌 평균자책점, 탈삼진 1위를 휩쓴 두산의 토종 에이스 곽빈을 WC 1차전 선발 투수로 내세워 LG가 선발 싸움에서는 다소 열세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데뷔전이던 8월 1일 잠실 두산전에서 7이닝을 퍼펙트로 틀어막으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카라스코는 좋았던 기억을 되살린 듯 곽빈과의 선발 맞대결에서 밀리지 않는 투구를 펼쳤다.
1회초 두산 리드오프 박찬호에 중전 안타를 맞은 카라스코는 안재석에 2루수 땅볼을 유도했으나 병살로 연결되지 않으면서 박찬호를 2루에 보냈다.
LG 2루수 신민재가 타구를 잡은 후 1루에 송구해 타자 주자를 아웃시켰고, 1루수 문정빈이 2루에 던졌으나 박찬호가 태그를 피하면서 베이스를 먼저 터치했다. 애초 아웃 판정이 나왔으나 비디오 판독 끝에 세이프로 번복됐다.
LG가 오스틴 딘의 선제 투런포로 2-0으로 앞선 후 카라스코는 2회초에도 선두타자 김민석에 내야안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강승호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은 후 정수빈의 3루수 직선타 때 1루 주자 김민석이 2루로 뛰다 아웃돼 순식간에 이닝을 끝냈다.
카라스코는 3회초부터 5회초까지는 한 타자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으며 쾌투를 이어갔다.
6회초에는 윤준호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후 조수행에 볼넷을 내줬으나 박찬호와 안재석을 연달아 외야 플라이로 잡았다.
효율적인 투구를 펼친 카라스코는 6회까지 투구수가 81개에 불과해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세베리노에 중전 안타를 맞은 후 양의지에 우선상 2루타를 얻어맞아 무사 2, 3루를 자초했다.
이에 LG 벤치는 마운드 교체를 택했다.
카라스코가 만든 위기는 실점으로 이어졌다. 뒤이어 등판한 존 케네디가 볼넷을 내줘 1사 만루 위기를 만든 후 양석환에 희생플라이를 맞아 두산에 추격하는 점수를 줬다.
케네디가 더블스틸을 허용해 2사 2, 3루를 이어가고도 박지훈을 2루수 땅볼로 잡고 이닝을 끝내면서 카라스코의 실점이 더 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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