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부총리, 대중 무역조치 요구한 프랑스에 "대화 지속 희망"

기사등록 2026/10/14 18:48:45 최종수정 2026/10/14 19:32:24

허리펑 중국 부총리, 프랑스 대통령실 외교수석 만나 의견 교환

[베이징=AP/뉴시스]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가 지난해 1월 11일 중국 베이징에서 제11차 중영 경제·재정 대화를 마친 뒤 기자회견하는 모습. 2026.10.14
[단둥=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중국 경제 실무를 총괄하는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가 유럽연합(EU)의 대(對)중국 무역 조치를 촉구한 프랑스에 대화를 지속하길 원한다는 뜻을 피력했다.

14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허 부총리는 전날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에마뉘엘 본 프랑스 대통령실 외교수석과 만나 양국 간 경제·무역 실무 협력과 중·EU 경제·무역 관계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허 부총리는 "중·프랑스 경제·무역 협력은 확대할 여지가 매우 크다"며 "중국은 프랑스와 함께 양국 정상의 합의를 충실히 이행하면서 경제 각 분야의 실질 협력을 강화해 상호 이익과 윈윈을 실현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EU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중·EU는 서로 중요한 경제·무역 동반자"라며 "중국은 중·EU 경제·무역 관계 발전에 더 많은 안정성과 긍정적 에너지를 불어넣기 위해 EU와 경제·무역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대화를 이어갈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본 수석은 "프랑스는 대중 경제 협력을 매우 중시한다"며 "중국과 함께 EU·중국의 무역·투자 협상이 지속적으로 긍정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추진하고 EU·중국 경제·무역 관계의 안정적 발전을 유지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고 통신은 전했다.

무역 갈등을 겪고 있는 중국과 EU는 지난 8∼9일 베이징에서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과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통상담당 집행위원이 개최한 '제2차 중·EU 무역·투자 협의'를 통해 중국산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유럽 수출 물량 제한 등에 합의한 바 있다.

이에 앞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지난 5일(현지 시간)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에 보낸 공동 서한을 통해 불공정 무역 관행 등으로 인한 무역 분쟁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를 강화할 것을 촉구했다.

서한에서는 특정 국가가 지목되지 않았지만 EU의 대(對)중국 무역적자와 원자재 의존도에 대한 우려 등을 담은 것으로 해석됐다.

EU 정상들은 오는 15∼16일 브뤼셀에서 개최하는 정상회의를 통해 무역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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