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호선 오전 급행 늘린다…서울 외곽 출근길 급행버스도 도입(종합)

기사등록 2026/10/14 15:41:24

서울시 대중교통 급행 운영 방안 발표

9호선 오전 8회 증편…내달 16일부터

급행버스도 노선마다 하루 3회 운행

[서울=뉴시스] 서울시의 지하철 9호선 열차운행계획 개편 안내자료. (사진=서울시 제공) 2026.10.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현호 김용중 수습 기자 = 서울시는 다음달 16일부터 지하철 9호선의 출퇴근시간대 열차 운행을 개편하고, 일부 정류소를 건너뛰는 '중앙차로 간선 급행버스' 4개 노선을 시범 운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시는 이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서울시 대중교통 급행 운영 방안'을 발표했다. 기존 열차·버스의 운행방식을 조정해 출퇴근길 혼잡과 이동시간을 줄이는 대책이다.

시는 이달 중 열차 운행계획 변경과 버스 운행 준비 등 필요한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9호선 급행·일반 운행비율 조정…오전 운행 8회 늘려

시는 9호선 개통 이후 처음으로 시간대별 이용수요에 맞춰 급행·일반열차 운행비율을 조정한다. 오전 5시40분~7시 상선(개화역→중앙보훈병원역 방향)에서 급행과 일반열차를 한 대씩 번갈아 운행하던 방식을 바꿔 급행 두 대를 연이어 운행한 뒤 일반열차 한 대를 운행한다.

열차를 집중 투입하는 시간도 앞당긴다. 출근시간대 집중투입 시작 시점은 오전 6시30분에서 5시40분으로 50분 앞당긴다. 퇴근시간대 집중 운행시간은 오후 4시30분~7시에서 오후 4시~6시30분으로 30분 앞당겨 조정한다.

이번 조정으로 오전시간대 열차 운행 횟수는 기존보다 8회 늘어난다. 동작역 급행열차 기준 오전 7시~8시30분 상선 배차간격은 6분20초에서 6분으로, 하선(중앙보훈병원역→개화역 방향)은 8분40초~13분에서 6분20초~8분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시는 오전 7~9시 출근시간대 급행열차의 최고혼잡도(30분 평균)가 하선은 192.5%에서 172.1%로 20.4%포인트, 상선은 182.3%에서 174.2%로 8.1%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오후 5시30분~7시30분 퇴근시간대에도 하선 최고혼잡도가 180.5%에서 160.3%로 20.2%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상선은 149.8%에서 147.2%로 낮아질 전망이다.
[서울=뉴시스] 서울시의 지하철 9호선 열차운행계획 개편에 따른 예상 효과 안내자료. (사진=서울시 제공) 2026.10.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시는 이 같은 개편이 신규 전동차 24칸(열차 4대)을 도입하는 데 준하는 효과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차량을 새로 도입하지 않고 운행방식만 조정해 약 660억원의 차량 도입 비용과 수년의 도입 기간을 들이지 않고도 수송력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열차 운행 스케줄을 조정해서 혼잡도를 낮추거나 증편효과를 내 보자고 검토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다원시스와 4월에 계약을 해지하면서 다시 발주를 준비하고 있는데, 빨라도 2030년은 돼야 (전동차가) 들어온다. 그러면 (혼잡도) 190% 상태를 시민들이 2030년까지 감당해야 하는데, 안전이나 여러 면에서 좋지 않기 때문에 대안을 검토하다 나오게 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또 여 실장은 일반열차 감소에 대한 우려와 관련해선 "9호선에서 완행(일반열차) 자체는 혼잡도가 높지 않다"면서 "혼잡도가 150%가 넘으면 관리 대상인데, 심각한 수준까지 올라가는건 아니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서울시의 중앙차로 간선 급행버스 시범도입과 운행방식 안내자료. (사진=서울시 제공) 2026.10.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외곽~도심 급행버스 4개 노선…새벽 1회·출근시간 2회

간선 급행버스는 서울 외곽에서 도심·부도심으로 향하는 장거리 출근 승객을 위한 노선이다. 기존 간선버스의 일부 차량을 새벽과 오전 출근시간대에 급행으로 운행한다.

시범운행 구간은 ▲도봉차고지~시청역 ▲강동차고지~충정로역 ▲상암차고지~시청역 ▲강서차고지~영등포역이다. 출근 수요와 중앙버스전용차로 운영 여건 등을 고려해 도봉·미아로, 천호대로, 수색·성산로, 공항대로 등 4개 축을 선정했다.

이들 노선에는 각각 차량 2대를 투입해 새벽 1회와 오전 출근시간대 2회 등 하루 3회씩 운행한다. 새벽 출발시각은 도봉차고지 오전 4시30분, 강동차고지 오전 4시20분, 상암차고지 오전 4시10분, 강서차고지 오전 4시다. 오전 출근시간대에는 네 노선 모두 오전 7시와 7시30분에 출발한다.

급행버스는 기존 노선의 운행 경로를 유지하면서 외곽지역에서 승객을 태운 뒤 중간 정류소를 건너뛰고 도심 주요 정류소에 정차한다. 중앙버스전용차로의 추월차로를 활용해 일부 정류소를 지나가는 방식이다.

예컨대 도봉차고지~시청역을 운행하는 급행150번은 도봉산역·쌍문역 등에서 승객을 태운 뒤 수유역·미아역·미아사거리역 등을 통과하고 종로·시청 일대에 정차한다. 전체 33개 정류소 가운데 19개에 정차하고 14개는 건너뛴다.

급행버스가 통과하는 정류소를 이용하거나 짧은 거리를 이동하는 승객은 일반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급행으로 운행한 차량은 출근시간대가 지나면 다시 일반노선으로 복귀한다.
[서울=뉴시스] 서울시 중앙차로 간선 급행버스 급행150번의 도봉차고지~시청역 노선도. (사진=서울시 제공) 2026.10.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시는 정차 횟수를 줄이면 버스 이동시간이 약 10% 단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급행·일반버스 혼동을 막기 위해 운행 노선과 정차 정류소를 미리 안내하고 시범운영 중 나타나는 불편사항을 보완할 계획이다. 이후 이용 수요와 운영 효과를 분석해 노선 확대를 검토한다.

여 실장은 "4개 노선에 대해 가장 노력한 건 현재 간선도로 체계가 간선 급행 도입에 얼마나 적합하냐를 기준으로 (잡은 계획)"이라면서 "신호체계, 버스 정류소 위치 등에서 발전 가능성을 체크하고 어느정도 성과가 있다면 기존 노선들에 대한 개선 작업과 더불어 추가적인 요소는 계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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