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인·농민단체 연구 수요 과제 반영률 10.6% 지적
현장 의견 80% 반영 목표…계속과제 변경도 활용
연구 4~5년 차 농가 실증 병행하도록 체계 개편
[세종=뉴시스]임소현 기자 = 이승돈 농촌진흥청장은 14일 농업인과 농민단체가 제시한 연구 수요의 과제 반영률이 낮다는 지적에 "농업 현장의 얘기는 그 정도로 반영한다면 저희 농촌진흥청의 존재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이 청장은 이날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성범 의원의 질의에 현장 의견 반영 목표를 80%로 제시하고, 연구 성과를 실제 영농에 활용할 수 있도록 연구와 농가 실증을 병행하는 체계로 개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농진청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토대로 최근 5년간 농업인이나 농민단체가 제출한 연구 수요가 과제 선정에 반영된 비율이 10.6%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다음 연도 검토 대상으로 분류한 수요까지 포함해도 약 26%라며 현장 문제를 신속하게 연구과제로 연결할 방안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이 청장은 취임 후 현장 의견을 모으는 시스템부터 마련했다며, 모든 문제를 신규 연구과제로 추진하기보다 전문가들이 한 달 이내에 해결할 수 있는 사안은 우선 대응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연구과제로 추진해야 할 사안은 신규 과제뿐 아니라 진행 중인 과제의 내용을 변경해서라도 반영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는 "계속과제의 내용 변경을 통해서라도 지금 농업 현장에 있는 문제들을 다 해결하자"며 "80%까지 농업현장의 의견을 다 반영해서 그다음에 과제로 하는 것을 저희들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연구개발과 농가 적용 사이의 시차를 줄이기 위한 실증 체계 개편도 설명했다.
이 청장은 통상 5년간 연구과제를 수행한 뒤 별도의 실증 과제를 추진하면 전체 기간이 7년 이상으로 길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성과가 나오는 연구 4~5년 차에 해당 과제 안에서 실증을 함께 진행하도록 개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증은 선도농업인이나 청년농업인의 농가에서 직접 진행하는 방식이다.
이 청장은 "개발된 것들이 현장에 들어가지 않는다면 굳이 개발할 필요가 없다"며 연구 성과의 현장 활용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신품종과 신기술의 현장실증 비율이 각각 14.5%, 3.9%에 불과하다는 자료를 제시하며, 장기간 연구를 거쳐 개발한 성과가 농가 여건에 맞지 않아 활용되지 않는 일이 없도록 실증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최근 5년간 개발한 품종 311종 가운데 보급된 품종은 144종으로 약 46%에 그쳤다며 연구 이후 보급과 활용까지 점검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 청장은 "개발된 기술이 사장되지 않고 하려면 후속조치까지 계속 가야만이 진정한 기술개발이 된다"며 "현장에서 농업인의 소득 향상이 될 때까지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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