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뉴시스]홍춘봉 기자 = 강원 태백시의회(의장 고재창)가 시민 화합 행사인 ‘태백제’의 예산 집행 불균형을 강력히 지적하며, 연예인 초청 위주의 선심성 예산 편성을 지양하고 시민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편의 예산을 대폭 확대할 것을 촉구했다.
태백시의회는 14일 의원간담회를 열고 태백시문화재단 등 유관 부서로부터 태백제 행사를 비롯한 주요 안건 8건에 대해 보고를 받았다. 이 자리에서 고재창 의장은 태백제 전체 예산의 절반가량이 가수 섭외 및 공연 시설 구축에 쏠려 있다는 점을 집중 추궁했다.
고 의장은 "이번 축제에서 정작 주인공인 시민들을 위한 식비 예산은 2400만원에 불과했던 반면, 가수 섭외비 등 공연 관련 예산은 그 2.5배가 넘는 9450만원이나 집행됐다"며 "불필요한 거품 예산을 과감히 삭감하고,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혜택과 편의 지원에 예산을 우선 반영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예산 문제 외에도 행사의 내실화와 시민 배려를 요구하는 의원들의 지적이 잇따랐다.
이경옥 부의장은 "특정 가수의 팬클럽만을 위한 행사가 되어서는 안 되며, 단순 소음 안내문 부착에 그치지 말고 주변 주민들의 사전 동의를 구하는 과정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연태 의원 역시 "시민 화합의 장에서 식권이 모자라 식사를 못 한 시민이 발생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향후 철저한 수요 예측을 당부했다.
이에 더해 박영식 의원은 각 동별 지원금 상향을 검토할 것을 요청했으며, 이석형 의원과 남궁증 의원은 각각 비참여 주민들의 생활 불편 최소화와 향후 행사 기획 단계에서의 의회 의견 수렴 강화를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asinohong@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