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몰라도 말만 하세요"…카카오 '모두의 AI' 연말 출시 목표

기사등록 2026/10/14 14:25:44

카카오·LG 등 34곳 손잡은 '모두의 AI'…500만 이용자 목표

카톡·웹으로 접속…정교한 명령어 입력 안해도 대화로 도움받는다

카나나·엑사원 활용…2027년부터 '1인 1에이전트' 단계적 도입 추진

'모두의 AI' 프로덕트 총괄 유용하 성과리더가 14일 개발자 컨퍼런스 '이프카카오(if(kakao)26)'에서 '모두의 AI' 서비스 방향과 출시 계획을 소개했다. (사진=카카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 카카오가 LG 등 34개 기업·기관과 함께 준비 중인 '모두의 AI' 서비스를 올해 말 정식 출시한다. 인공지능(AI) 활용에 익숙하지 않은 사용자도 일상 대화를 통해 필요한 정보를 찾고 서비스 예약·결제까지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다. 월간 활성 이용자(MAU) 목표는 500만명으로 잡았다.

카카오는 14일 열린 개발자 콘퍼런스 '이프카카오(if(kakao)26)'에서 '모두의 AI'의 서비스 방향과 로드맵을 공개했다. 컨소시엄 프로덕트 총괄을 맡은 유용하 카카오 성과리더는 "전 국민이 일상에서 자주 찾고, 요청사항을 차질 없이 해결하는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이와 갈 전시 있을까?"…조건 정하고 예약까지

모두의 AI는 카카오톡을 통해 접속하거나 웹 화면에서 직접 이용할 수 있는 별도 서비스다. 처음부터 사용할 도구를 고르거나 정교한 명령어를 입력하지 않아도 대화를 통해 필요한 도움을 받도록 개발하고 있다.

예를 들어 "아이와 함께 갈 만한 전시가 있을까?"라고 질문하면 날짜와 이동 거리, 동행인의 조건 등을 대화를 이어가며 정하는 방식이다.
전시를 알아본 뒤 주변 식당을 찾고, 이동 거리 등의 조건을 바꿔 후보를 비교한 다음 예약으로 연결하는 경험도 준비한다. 앞서 정한 일정과 인원 등을 반복해서 설명할 필요를 줄이고, 예약 실행 전에는 조건과 금액을 이용자에게 확인하도록 한다.

다만 이러한 기능은 초기 베타서비스에서 제한적으로 제공하고, 이후 고도화할 예정이다.

유 성과리더는 "처음부터 어떤 도구를 쓸지 알아야 하거나, 요청을 완벽한 문장으로 정리할 필요는 없다"며 "매일 사용하는 카카오톡의 익숙함을 최대한 활용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카나나·엑사원에 전문 AI 연결…외부 개발자도 참여

협력체계는 컨소시엄 참여 15개사와 얼라이언스 참여 19개사 등 총 34개 기업·기관으로 구성됐다.

카카오는 이용자 경험 설계와 AI의 작업 흐름을 관리하는 기반을 담당한다. LG유플러스는 모델과 효율적인 그래픽처리장치(GPU) 운영을, LG AI연구원은 자체 AI 모델 '엑사원(EXAONE)'의 역량을 제공한다.

카카오의 '카나나(Kanana)'와 엑사원 등 국산 AI 모델을 기술적 기반으로 활용하고, 참여 기업·기관은 분야별 전문 AI와 데이터, 도구, 국산 AI 반도체 실증 등 각자의 강점을 더한다.

카카오는 여러 서비스와 에이전트가 함께 일할 수 있도록 맡길 업무와 필요한 권한, 작업 진행 상태를 주고받는 공통 기준도 마련하고 있다.

외부 기업과 개발자의 참여도 확대한다. 분야별 지식과 경험은 전문 AI 에이전트로, 검색·조회·예약 등의 기능은 도구로 연결한다.

카카오의 도구 연결 플랫폼 '플레이MCP(PlayMCP)'에 등록된 약 500개 도구 가운데 검증과 심사를 거친 도구를 선별해 제공할 계획이다. 개발자에게 도구 등록·운영을 지원하고 이용량 등 운영정보도 제공할 방침이다. 장기적으로는 도구의 이용 성과가 수익으로 이어지는 구조도 마련한다.

◆이용자 수뿐 아니라 '일 완료했나' 평가…업무·산업으로 확장

카카오는 베타 테스트로 이용 경험을 확인한 뒤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올해 말 정식 출시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베타서비스에서는 이용자 수 외에도 재방문 여부, 대화 맥락의 유지, 요청한 일의 완료 정도 등을 살펴본다. 시험 과정에서 발견한 불편과 오류는 서비스 개선과 평가에 반영한다.

2027년부터는 이용자가 원하는 역할과 일하는 방식을 대화로 정하는 '1인 1에이전트'의 단계적 도입도 추진한다.

"내 일정과 선호에 맞춰 건강 관리 계획을 세우고, 건강검진 예약을 돕는 에이전트를 만들어줘"라고 요청하면 역할과 기억하도록 허용할 정보, 작업 순서, 이용자 확인이 필요한 사항 등을 정해 에이전트를 구성하는 방식이다. 필요한 전문 에이전트나 도구를 연결하는 것도 가능하도록 준비한다.

향후에는 개인의 일상을 넘어 업무와 조직·산업으로 활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유 성과리더는 "일상에서 검증한 서비스와 운영 경험을 개인의 업무를 돕는 에이전트로 고도화해 나가고, 조직과 산업에서 폭넓게 사용되는 방향으로 로드맵을 수립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좋은 AI를 모으는 것을 시작으로, AI가 낯선 사람도 필요한 일을 해낼 수 있는 모두의 AI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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