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화학업체 화재, 대용량 방사포 투입 준비 중(종합2보)

기사등록 2026/10/14 12:58:28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14일 오전 울산 울주군 온산읍 학남리의 한 제조업체에서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해 소방관계자들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2026.10.14. bbs@newsis.com.

[울산=뉴시스] 박수지 기자 = 14일 오전 울산 울주군 온산공단의 한 화학제품 제조업체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소방당국이 대용량 방사포 투입을 준비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바닷물을 끌어와 진화에 활용하기 위한 호스 연결 작업을 진행 중이며, 30분 안에 장비를 가동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울산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1분께 울주군 온산읍 학남리 화학제품 제조업체 '부승화학'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소방 당국은 오전 10시4분께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인력 200여명과 헬기 3대 등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오전 10시17분께는 국가소방동원령도 발령됐다.

화재 당시 업체에 있던 사무실 직원과 현장 근로자 등 12명은 모두 대피했다. 병원으로 이송된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14일 오전 울산 울주군 온산읍 학남리의 한 제조업체에서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해 소방관계자들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2026.10.14. bbs@newsis.com.

불이 난 곳은 업체 옥외 저장탱크로 파악됐다. 해당 탱크에는 제4류 위험물인 톨루엔 8000ℓ가 저장돼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 당국은 현장에 있던 저장탱크 7기 모두 불이 붙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다른 탱크에는 제4류 위험물인 신나와 에탄올 계열 물질 등이 보관돼 있다.

저장탱크 가운데 가장 큰 것은 용량이 4만8000ℓ이며, 전체 저장탱크의 총용량은 약 16만8000ℓ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바닷물을 활용하는 대용량 방사포를 동원해 진화에 나설 계획이다.

대용량 방사포는 일반 소방차의 약 20배인 분당 최대 4만5000ℓ의 물을 분사할 수 있는 장비다.

최대 2㎞ 길이의 호스로 바닷물이나 저류조 물을 끌어와 소화용액과 함께 뿜어낼 수 있다.

현재 인근 해안에서 화재 현장까지 호스를 연결하고 있으며, 작업이 완료되면 본격적인 진화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소방 관계자는 "위험물 화재는 많은 물과 장비가 필요해 진화에 시간이 걸린다"며 "대용량 방사포를 가동하면 불길을 잡는데 까지 약 1시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14일 오전 울산 울주군 온산읍 학남리의 한 제조업체에서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해 소방관계자들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2026.10.14. bbs@newsis.com.

이 가운데 검은 연기와 냄새가 주변으로 퍼지면서 인근 사업장에서도 대피가 이어졌다.

에쓰오일 샤힌프로젝트 패키지1 현장 일부에서도 작업을 중단하고 작업자 약 7000명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켰다.

인근 다른 사업장 직원들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대피했다.

불씨가 날아들면서 인근 사업장 잔디밭에 추가로 불이 나기도 했다.

울주군은 이날 오전 10시15분께 안전안내문자를 통해 차량 우회와 인근 주민들의 안전 유의를 당부했다.

현장에서는 화재 직후 여러 차례 폭발음이 들렸다는 목격담도 나왔다.

화재 현장 인근 사업장에서 근무하는 한 직원은 "화재 직후 폭발음이 5~6차례 들렸다"고 전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진화 작업을 마치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예정이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화재 진압과 인명 구조에 총력을 기울이라고 지시했다.

특히 산업단지 내 사업장이 밀집하고 가연물이 많은 점을 고려해 불길 확산을 막고 현장 근로자와 주민의 안전을 확보하라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arks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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