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 두달째↑…'반도체 호황' 증가폭 확대

기사등록 2026/10/14 12:00:00 최종수정 2026/10/14 13:16:25

고용노동부, 9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 발표

전체 가입자 28.8만명↑…9개월째 20만명 후반대 증가

청년층 49개월·건설업 38개월 연속 감소…감소폭은 축소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지난달 30일 서울 강서구 서울창업허브 엠플러스에서 열린 2026년 강서구 취업박람회를 찾은 구직자들이 채용 공고 게시물을 살펴보고 있다. 2026.09.30.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고홍주 기자 = 반도체 수출이 늘면서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가 2개월 연속 증가했다. 전체 가입자 수도 올 들어 9개월째 20만명 후반대 증가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29세 이하 청년층 가입자는 49개월 연속 감소하면서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고용노동부가 14일 발표한 '2026년 9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가입자 수는 1593만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28만8000명(1.8%) 증가했다.

가입자 증가 폭은 지난해 12월 18만3000명에서 올해 1월 26만3000명으로 커진 뒤 9개월째 20만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1월 26만3000명 ▲2월 25만9000명 ▲3월 27만명 ▲4월 27만1000명 ▲5월 27만명 ▲6월 26만6000명 ▲7월 27만8000명 ▲8월 27만8000명 ▲9월 28만8000명 등이다.

제조업 가입자는 385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8000명(0.2%) 증가했다. 지난 8월 증가로 돌아선 데 이어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고, 증가 폭도 전월 2000명보다 커졌다.

세부 업종별로는 조선업이 포함된 기타운송장비 제조업이 7500명 늘었고 전자·통신(5900명), 기계장비(5100명), 의료정밀광학(2600명) 등도 증가했다.

특히 반도체 가입자는 7300명 늘면서 전월 6700명보다 증가 폭이 확대됐다. 반도체 제조 기계가 포함된 특수목적용 기계에서도 가입자 증가 폭이 커졌다.

조원식 노동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반도체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함에 따라 반도체 제조를 중심으로 가입자 증가 폭이 확대됐다"며 "반도체 분야 설비투자 증가에 따라 반도체 제조 기계가 포함된 특수목적용 기계에서도 증가 폭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선박·보트 건조업도 5900명 증가해 4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반면 비금속광물은 3500명, 섬유제품은 3100명, 화학제품은 2900명, 자동차는 2000명 각각 감소했다.

다만 고용허가제(E-9·H-2) 외국인을 제외한 제조업 가입자는 여전히 감소세였다. 제조업의 고용허가제 외국인 가입자는 1만2000명 늘었지만, 이들을 제외한 가입자는 4000명 줄었다.
[서울=뉴시스]

서비스업 가입자는 28만3000명(2.6%) 늘면서 전체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세를 이끌었다.

보건복지업이 11만4700명으로 가장 큰 폭 증가했고 숙박·음식점업(5만5800명), 사업서비스업(2만7300명), 교육서비스업(2만2400명),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2만1200명) 등 대부분 업종에서 늘었다.

반면 정보통신업은 300명, 부동산업은 1200명 각각 감소했다.

건설업 가입자는 전년 동월보다 5900명 줄면서 38개월 연속 감소했다. 종합건설업에서 6300명 줄어든 영향이 컸다.

전체 감소 폭은 6월 8100명, 7월 7100명, 8월 6800명에 이어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연령별로는 29세 이하 청년층을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가입자가 증가했다.

청년층 가입자는 전년 동월보다 5만5000명 줄어든 221만명으로 집계됐다. 2022년 9월부터 49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감소 폭은 축소되고 있지만 반등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반면 60세 이상 가입자는 20만7000명 늘어 전체 증가세를 견인했다. 30대는 8만8000명, 50대는 4만1000명 각각 증가했다.

40대 가입자도 6000명 늘면서 지난 7월 증가 전환 이후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숙박·음식점업(7000명), 보건복지업(6000명), 교육서비스업(5000명) 등에서 늘었다.

구직자 1인당 일자리 수를 나타내는 '구인배수'는 0.48로 지난해 9월(0.44)보다 높아졌다. 전년 동월 대비 7개월 연속 상승이다.

이는 노동부의 채용 플랫폼인 '고용24'에 등록된 구인·구직을 기준으로 한 수치로, 전체 노동시장의 구인·구직 상황을 나타내는 것은 아니다.

신규 구인인원은 17만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4000명(2.7%) 증가했다. 제조업에서 6600명, 사업서비스업에서 1500명, 운수창고업에서 1100명 늘었다.

신규 구직인원은 35만7000명으로 2만1000명(-5.6%) 감소했다. 29세 이하부터 60세 이상까지 모든 연령대에서 줄었다.

한편 지난달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8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2000명(-2.5%) 감소했다.

건설업에서 2700명, 제조업에서 900명 줄어든 반면 보건복지업에서는 700명, 도소매업에서는 200명 증가했다.

구직급여 지급자 수는 60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2만3000명(-3.7%) 감소했다. 지급액도 1조307억원으로 366억원(-3.4%) 줄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adelant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