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준호 의원, 넷플릭스서비시스코리아 감사보고서 분석…국내 매출 첫 1조원 돌파
전체 매출의 81% 미국 본사에 수수료 지급…국내 영업이익 203억 불과
한 의원 "K-제작사에 흥행 성과 연동 보상 시급"
[서울=뉴시스]심지혜 기자 = 넷플릭스가 지난해 한국 시장에서 처음으로 1조원이 넘는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번 돈의 81%를 미국 본사에 넘기면서 국내 법인의 영업이익은 203억원에 그쳤다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넷플릭스서비시스코리아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국내 매출은 1조542억원으로 집계됐다.
넷플릭스의 국내 매출은 2021년 6317억원에서 지난해 1조542억원으로 4년 사이 약 1.7배 증가했다.
하지만 매출의 81%에 달하는 8539억원이 '구독 멤버십 구매 대가'라는 명목으로 미국 본사로 빠져나갔다. 이에 따라 국내 법인이 올린 영업이익은 203억원, 영업이익률은 1.9%에 그쳤다. 막대한 수수료를 해외로 내보내 이익과 세금을 줄였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들은 적자를 이어갔다. 지난해 티빙은 698억원, 웨이브는 12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유료 이용률에서도 넷플릭스와 국내 OTT 간 격차가 컸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의 2025 방송매체 이용행태조사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유료 이용률은 46.7%로, 티빙(13.0%)보다 약 3.6배 높았다.
시장 주도권이 넷플릭스로 완전히 쏠리면서 국내 미디어 생태계의 불균형이 심화하고 있다. K콘텐츠 제작사에 돌아가는 수익배분 구조도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 의원은 "넷플릭스를 국내 1위로 만든 것은 K-콘텐츠인데, 정작 이를 만든 제작사에는 흥행과 무관하게 제작비의 3~10% 수준 마진이 돌아가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작품이 세계적인 대박을 터뜨려도 한국 제작사가 추가 수익을 배분받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는 "흥행 성과에 따른 추가 보상 등 영향력에 걸맞은 책임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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