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해 불가리아 연안서 선박 2척, 드론 공격받아…1척 침몰

기사등록 2026/10/13 17:12:50

몰타 국적 선박 침몰…하루 전엔 튀르키예 국적 선박 침몰

[바르나(불가리아)=AP/뉴시스]불가리아 당국이 6일 바르나에서 자국 흑해 배타적경제수역(EEZ) 내 상선 2척이 공격받은 뒤 부상한 선원 1명을 병원으로 이송하고 있다. 불가리아 인근 흑해에서 드론이 선박 2척을 공격, 1척이 침몰했고 긴급 구조 작업이 시작됐다고 루멘 라데프 불가리아 총리가 13일 밝혔다. 2026.10.13.
[소피아(불가리아)=AP/뉴시스] 유세진 기자 = 불가리아 인근 흑해에서 드론이 선박 2척을 공격, 1척이 침몰했고 긴급 구조 작업이 시작됐다고 루멘 라데프 불가리아 총리가 13일 밝혔다.

라데프 총리는 소셜미디어에 올린 영상에서 구조대가 몰타 국적 첼시 3호에서 승무원 15명 전원을 대피시켰으며, 이 중 5명은 경미한 부상으로 치료를 받았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인 7명과 아제르바이잔인 8명으로 구성된 승무원은 선박의 갑판과 선체가 공중 드론 3대로부터 공격받았다고 전했다.

라데프는 침몰한 선박의 승무원 1명이 구조됐지만, 나머지 승무원들에 대한 구체적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두 선박에 대한 공격은 불가리아 해안에서 각각 29㎞와 27.5㎞ 떨어진 곳에서 발생했다.

그는 이날 불가리아 안전보장이사회 긴급 회의에서 이번 공격을 '전혀 용납할 수 없다'고 규정하며, 불가리아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와 유럽연합(EU)의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국이 드론 공격의 책임자가 누구인지에 대한 명확한 증거를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제가 이미 말씀드렸듯이 논리적으로 볼 때 결과는 러시아에 유리하게 작용한다"고 라데프는 말했다.

이번 공격은 불가리아의 흑해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해상 및 공중 드론이 불가리아의 다른 상업용 선박 2척을 공격한 지 1주일 만에 발생했다. 토고 국적 선박이 침몰했고, 불가리아 페리가 풀라우 국적 선박의 18명 승무원을 대피시켰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지난주 드론 공격이 있었던 지역 인근에서 어떠한 작전도 수행하지 않았으며, 그는 러시아를 비난했다.

하루 전 드론 공격으로 옥수수를 실은 튀르키예 소유 화물선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이후 루마니아 해안 인근 흑해에서 침몰했다. 루마니아 당국에 따르면 2명이 사망하고 11명의 선원이 구조됐다.

러시아는 13일 사건에 대해 즉각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라데프는 이날 불가리아주재 러시아 대사 엘레오노라 미트로파노바를 불러 대화를 나누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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