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앞에 날파리 같은 게 보여요"…혹시 이 질환?

기사등록 2026/10/14 01:01:00

비문증, 망막박리로 이어질 수 있어

[서울=뉴시스] 안검내반은 눈꺼풀이 안쪽으로 말려 들어가면서 속눈썹이 각막과 결막을 지속적으로 자극하는 질환이다. (사진= 유토이미지 제공)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눈앞에 작은 검은 점이나 실, 벌레 같은 것이 떠다닌다고 느껴진다면 비문증을 의심해보는 것이 좋다. 비문증은 나이가 들면서 나타날 수 있는데, 눈앞에 무언가 떠다닌다고 해서 모두 심각한 눈 질환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비문증은 눈앞에 무언가 떠다니는 것처럼 느껴지는 시각적 증상으로 '날파리증'이라고도 불린다.

작은 검은 점뿐 아니라 가느다란 실이나 머리카락, 거미줄, 아지랑이, 날파리 같은 벌레 모양으로 보이기도 해 사람마다 호소하는 모습이 다르다.

맑은 하늘이나 흰 벽처럼 밝고 단순한 배경을 바라볼 때 이런 증상이 더 뚜렷하게 느껴질 수 있다.

비문증의 가장 대표적인 원인은 나이가 들면서 유리체가 변하고 수축해서 나타난다. 이 과정에서 유리체가 망막 뒤쪽 표면에서 떨어지는 후유리체박리가 나타날 수 있으며, 이는 망막 자체가 떨어지는 망막박리와는 다르다.

다만 유리체가 망막에서 분리되며 망막을 잡아당기면 망막열공이 생길 수 있고, 일부에서는 망막박리로 이어질 수 있다. 이 밖에 근시, 백내장 수술, 눈 안의 염증이나 출혈, 외상 등도 비문증과 관련될 수 있어 증상만으로 원인을 스스로 판단하기는 어렵다.

우선 비문증 진료에서는 증상이 언제 시작됐는지, 갑자기 늘었는지, 다른 시야 변화가 있는지가 중요한 정보가 된다. 대표적인 검사인 산동 안저검사는 동공을 넓힌 뒤 유리체와 주변부 망막까지 살펴 망막열공이나 망막박리 여부를 확인한다.

검사에서 망막에 특별한 이상이 없고 일상생활에 큰 지장이 없다면 경과를 관찰하며 시간이 지나면서 덜 신경 쓰이게 되는 경우도 있다. 반면, 망막열공이나 망막박리 등이 원인이라면 해당 질환의 치료가 우선이다.

이수연 순천향대학교서울병원 안과 교수는 "비문증은 나이가 들면서 흔히 나타날 수 있지만, 눈앞에 보이는 점만으로는 단순한 유리체 변화인지 망막 이상과 관련된 것인지 구분하기 어렵다"며 "비문이 갑자기 늘거나 빛이 번쩍이는 증상, 시야가 가려지는 변화가 동반된다면 기다리지 말고 곧바로 전문의를 찾아 망막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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