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어 공화 온건파 의원도 비판 가세…"트럼프 법 위반"
트럼프 "EU도 러 에너지 수입…美국민 위해 올바른 선택 했다"
보도에 따르면 상원 외교위원회 소속 의원 7명(공화당 4명·민주당 3명)은 성명에서 "이번 합의는 푸틴이 시작한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한 잔혹한 전쟁에 미국 달러가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러시아 에너지 수입을 금지한 2022년 제정된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 금지법에 위배된다"고 밝혔다.
성명은 "러시아산 디젤유 미국 수입을 허용키로 한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은 해당 법을 정면으로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이 법안은 러시아가 석유·가스 수출로 벌어들이는 수익을 차단해 우크라이나 전쟁 자금 조달을 어렵게 하려는 취지로 마련됐다.
이들은 "러시아가 계속해서 우크라이나 민간인을 살해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은 푸틴에게 재정적 생명줄을 제공해서는 안 된다. 행정부는 즉시 방침을 철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화당 내 온건파인 제리 모런(캔자스) 상원의원도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미국은 오히려 제재를 더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러시아산 경유 수입을 허용함으로써 제재 효과를 약화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또 돈 베이컨(공화·네브래스카) 하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계속해서 푸틴에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고 같은 당 소속인 브라이언 피츠패트릭(펜실베이니아) 하원의원은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차단하기 위한 초당적 밥안을 발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EU는 에너지 대금으로 러시아에 2500억 달러를 지불헸지만 가짜 뉴스 언론은 그 이야기 근처에도 가려 하지 않는다"라며 "나는 미국인을 위해 올바른 선택을 했다. 언제나 미국 우선!"이라고 적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산 경유 30만 톤의 미국 및 세계 시장 즉시 공급을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총 480만 톤 상당의 경유를 세계 시장에 풀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디젤 가격 인하에 미치는 효과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추가 공급량이 미국 운송 부문의 하루 소비량에도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ksk@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