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완성차 업체 과거 단종 모델 전기차로 부활
중국 20개 브랜드 역대 최대 규모 참가…"현지화"
현대차·기아, 하이브리드 신차 앞세워 유럽 공략
프랑스 파리 엑스포 포르트 드 베르사유에서 열리는 파리모터쇼는 13일(현지시간)부터 6일 동안 일반인 관람객을 받는다.
행사장 전체 규모는 8만5000㎡에 달하며 50만명의 관람객이 현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1980년대 유럽 국민차 전기차로 부활…"신생 中 견제"
유럽 지역 브랜드는 과거 내연기관 자동차 시절 국민차로 불린 모델을 전기차로 재탄생시키는 전략을 택했다.
신생 브랜드인 중국 자동차 업체를 견제하기 위해 오랜 역사를 전면에 내세운 것이다.
프랑수아 프로보 르노(Renault)그룹 회장은 전시장에 마련된 50여대의 차량 가운데 E-스페이스 콘셉트와 R5 터보 3E를 무대에서 직접 소개했다.
이날 세계 최초로 공개된 E-스페이스 콘셉트는 1984년 출시된 유럽의 다목적차량(MPV) 에스파스를 재해석한 전기차 모델이다.
프랑스 브랜드 푸조(Peugeot)는 E-T16 콘셉트, RCZ 비전 등 2개의 콘셉트카를 파리모터쇼 무대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E-T16 콘셉트는 1985년과 1986년 WRC 우승 모델인 205 T16의 40주년을 기념하는 전동화 해치백 모델이고, RCZ 비전은 과거 단종된 RCZ 쿠페 차량에 최신 기술인 전고체 배터리를 탑재해 순수 전기차로 되살린 모델이다.
독일 메르세데스-벤츠(Mercedes-Benz)는 전기 GLC, CLA 슈팅브레이크 등을, 독일 폭스바겐(Volkswagen)은 국민차로 불리는 폴로의 이름을 계승한 콤팩트 전기차 ID.폴로를 무대에 올렸다.
◆"이젠 유럽 브랜드" 강조하고 나선 中…역대 최대 규모 참가
중국 브랜드는 20개가 참가해 파리모터쇼 참가 역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외신에 따르면 스텔라 리 BYD 부사장은 "프랑스가 신규 공장 건설지 최종 후보 명단에 포함됐다"며 "현지 소비자들이 BYD를 프랑스 기업으로 인식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샤오펑은 부스 전면에 '유럽 내에서, 유럽을 위해'라는 문구를 내세웠다.
샤오펑은 GL9을 유럽 시장에 처음 공개하며 오스트리아 그라츠 공장 위탁 생산을 통해 유럽 권역에서 생산되는 4번째 모델임을 강조했다.
지리는 플래그십 대형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 몬자로를, 립모터는 플래그십 SUV D19를, 지커는 대형 SUV 9X 등 신형 전기차를 유럽 시장에 처음 내놨다.
◆현대차·기아 이번엔 하이브리드…로보택시 전략
한국의 현대차와 기아는 하이브리드 모델의 유럽 투입 계획을 전시를 통해 공개했다.
현대차는 유럽 전략형 소형 SUV 베이온을 무대에 공개하고 내년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추가한다고 밝혔다. 투싼 N라인도 파리모터쇼 행사장에서 처음 공개했다.
현대차는 웨이모와 맺은 로보택시 파트너십을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자동차 업계는 파리모터쇼 무대에서 해당 계획을 발표한 점을 두고 현대차의 유럽 자율주행 시장 진출을 시사한 것으로 평가한다.
기아는 소형 SUV 셀토스 하이브리드를 유럽 시장에 최초로 공개하는 자리로 파리모터쇼를 선택했다. 기아는 이와 함께 전용 전시 공간에 EV2, EV3, EV4, EV5, EV6, EV9 등 기존 전기차 풀라인업을 모두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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