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의장 "첨단·방산으로 협력 확장하면 양국 혈맹 관계 큰 기여 될 것"
그리스 "해양 전력 확충 위한 한국 방산 기업 관심 잘 알아…기관서 검토"
[서울=뉴시스]정금민 기자 = 그리스를 공식 방문 중인 조정식 국회의장은 12일(현지시간) 그리스 아테네에서 니키타스 카클라마니스 국회의장과 콘스탄티노스 타술라스 대통령을 만나 조선·방위산업 등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조 의장은 우선 그리스 의회에서 카클라마니스 국회의장과 만났다. 조 의장은 "양국은 오랜 우정을 바탕으로 경제협력을 활발히 진행해 왔다"며 "지금까지 조선·해운 중심으로 이루어졌던 협력을 첨단기술·방위산업의 영역까지 확장해 간다면, 양국의 혈맹관계에 큰 기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양국 간 경제협력에 대해 의장님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리며, 의회 관계가 더욱 깊이있게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지난해와 올해 양국 의원친선협회장이 상호 방문하는 등 최근 양국 의회 간 교류가 활발해지고 있는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 가까운 시일 내 의장님의 공식 방한이 이루어져 양국 의회 관계가 더욱 긴밀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후 조 의장은 타술라스 대통령을 만나 "1950년 한국전쟁 당시 그리스는 미수교국이었음에도 1만여 명의 군사를 파병해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켜준 혈맹국"이라며 "대한민국 국민은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을 지금도 깊이 기억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그리스에서도 한국 전자제품과 자동차 등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 청년 중심으로 케이팝 등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앞으로 양국 간 문화·인적 교류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조 의장은 그리스에 진출한 한국 주재원의 체류허가증 갱신 지연 문제에 대해 "그리스 정부와 주그리스 대한민국 대사관이 협조체계를 구축해서 잘 해결해 가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그는 "그동안 양국은 세계 최대 선주국인 그리스의 해운 역량과 세계 최고 수준인 한국의 조선 기술을 결합해 상호호혜적인 협력관계를 발전시켜 왔다"면서 "앞으로도 조선·해운 분야의 협력을 고도화하고, 방산 등 미래산업 분야로 협력의 지평을 넓혀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유럽의 안보 위협이 가중되면서 그리스가 전력 강화를 추진 중인 만큼, 우리 기업들의 참여가 그리스의 방위력 증강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한국과 그리스는 민주주의와 법치, 국제법에 기반한 국제질서와 평화라는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 대한민국 국회도 양국의 오랜 우정이 보다 미래지향적이고 실질적인 협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타술라스 대통령은 "앞으로 조선·해운 분야 협력을 고도화하고 방산 등 미래 사업 분야로 협력의 지평을 넓히자는 의장님의 말씀에 공감한다"면서 "해양 전력 확충을 위한 한국 방산기업들의 관심을 잘 알고 있으며, 말씀하신 사항들을 관련 기관에서 잘 검토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한국이 그리스의 해양 안보 강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나아가 그리스가 내년 EU 이사회 의장국을 맡게 되면, 그리스를 넘어 EU 전체의 방위력 향상에도 한국이 역할을 할 수 있을 거라 기대한다"고 했다.
조 의장은 이후 카클라마니스 국회의장이 주최하는 공식 오찬에 참석했다. 이어 조 의장은 현지 동포·지상사 대표들과 간담회를 진행한 뒤 동포·경제인들을 격려했다.
이번 순방에는 한정애·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 등이 동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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