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AI 대형주 약세에 혼조…기업 실적·물가 지표 주시

기사등록 2026/10/13 05:37:30 최종수정 2026/10/13 05:50:24

마이크론 3.9%·엔비디아 1.3%↓…다우는 0.4% 상승

3분기 기업이익 29.6% 증가 전망…14일 美 CPI 발표

[뉴욕=AP/뉴시스] 12일(현지 시간) CNBC, AP통에 따르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6%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도 0.4% 내렸다. 사진은 2022년 6월29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건물 외벽에 성조기가 걸려 있는 모습. 2026.10.13.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미국 뉴욕증시가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와 물가 지표 공개를 앞두고 혼조세로 마감했다. 국제유가 상승 속에 에너지주와 통신서비스주는 강세를 보였지만, 인공지능(AI) 관련 대형 기술주가 하락하면서 주요 지수의 움직임이 엇갈렸다.

12일(현지 시간) CNBC, AP통에 따르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6%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도 0.4% 내렸다. 반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4% 상승했다.

S&P500 구성 종목 가운데 약 64%가 상승했다. 통신서비스 업종에서는 메타플랫폼스가 3.4%, T모바일이 2.2%, AT&T가 1.4%, 버라이즌커뮤니케이션스가 2.7% 각각 올랐다.

반면 대형 기술주들은 약세를 보였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3.9%, AMD는 2.3%, 브로드컴은 1.9%, 엔비디아는 1.3% 각각 하락했다.

마이크론은 중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의 기술 개발 진전에 따른 경쟁 심화 우려도 영향을 미쳤다. 반면 세일즈포스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투자 의견 두 단계 상향 조정에 힘입어 2% 상승했다.

올해 뉴욕증시의 상승을 이끌어온 대형 기술주들은 이번 실적 발표 기간 투자자들의 집중적인 검증을 받을 전망이다. AI 열풍에 따른 주가 상승이 실제 기업 성장과 실적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주요 관심사다.

프린시펄자산운용의 시장 전략가 막달레나 오캄포는 "AI는 계속해서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지만 장기적인 영향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하다"며 "향후 주가 상승은 잠재력보다 실제 실적 달성에 더욱 의존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제유가도 상승했다. 브렌트유는 1.84% 오른 배럴당 106.65달러,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은 2.06% 상승한 93.74달러에 마감했다. 미국의 이란 전쟁에 따른 에너지 공급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산 디젤 구매 합의를 발표했지만 유가 상승세는 이어졌다.

유가 상승에 힘입어 에너지주도 강세를 보였다. 셰브런은 1.4% 상승했다.

시장의 관심은 이번 주 본격화하는 3분기 기업 실적 발표와 주요 경제지표에 쏠리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S&P500 기업들의 3분기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9.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힘입어 4개 분기 연속 25% 이상의 이익 증가율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번 주에는 JP모건체이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웰스파고 등 미국 주요 은행들이 실적을 발표한다. 14일에는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15일에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각각 발표될 예정이다.

팀 홀랜드 오리온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NBC에 "모든 관심이 기업 실적에 쏠릴 것"이라며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더라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을 바꿀 정도는 아닐 것으로 내다봤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연준이 다음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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