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美국무가 韓정보라인 정상화 요청"…강경화 "개인언급 없어"

기사등록 2026/10/13 03:24:25 최종수정 2026/10/13 05:01:25

워싱턴서 국회 외통위 주미대사관 국정감사

지난달 한미외교회담서 정보관리 지적 주장

강경화 "정보협력 문제 있다는 얘긴 있었다"

"정동영 '구성' 발언 후 통화했다…美와 협의"

[워싱턴=뉴시스]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12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주미대사관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사진=워싱턴공동취재단). 2026.10.13.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한국의 민감정보 보안 관리에 대한 불만을 공개적으로 표출한 가운데, 지난달 한미 외교장관회의에서도 한국의 정보라인에 대한 문제제기가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은 12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주미대사관 국정감사에서 "9월18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조현 외교부 장관 사이 면담이 있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한 의원은 자신이 파악한 사실이라며 "루비오 장관이 대한민국 정보라인 지휘부에 대한 신뢰가 손상됐고, 이걸 정상화해야 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그것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전달해달라고 요청한 사실이 있느냐"고 강경화 주미대사에게 질의했다.

이에 강 대사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미국이 보는 정보협력에 관한" 논의가 있었다고 답했다. 한 의원이 "문제제기를 한 사실이 있었죠"라고 거듭 묻자 강 대사는 "미국측의 설명이 있었다"고 했다.

조 장관은 지난달 18일 워싱턴DC 국무부를 방문해 루비오 장관과 회담했다. 강 대사 역시 당시 회담에 배석했다.

이 자리에서 루비오 장관이 한국 정보당국 지휘부를 향한 미국의 우려를 드러냈다는게 한 의원의 주장이다. 트럼프 행정부 고위관계자는 지난 9일 "우리는 한국이 수십년간 이어져온 동맹의 기준을 준수할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정보와 방첩 관련된 사안"이라고 밝혔는데, 20여일 전 정부간 고위급 회담에서도 이러한 인식을 드러낸 셈이다.

다만 강 대사는 한 의원이 "이종석(국정원장), 정동영(통일부 장관) 두 분에 대해 함께 일하고 정보를 공유하기 어렵다는 식의 입장을 미국의 상당한 핵심부가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느냐"고 묻자 "직접 그렇게 들은바는 없다"고 답했다.

강 대사는 유사한 추가 질의에도 "제 기억으로 구체적 인사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면서 "정보협력에 문제가 있다는 얘기는 있었다"고 답했다.

[워싱턴=뉴시스]강경화 주미대사가 12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주미대사관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다. (사진=워싱턴공동취재단). 2026.10.13.
한 의원은 또한 루비오 장관이 조 장관을 만나 "앞으로 더이상 미국으로부터 나온 정보가 누설되지 않도록 해달라는 요청 내지 당부", "한국의 한 대기업이 중국 제재 가능성 때문에 미국 유력 방산기업과의 거래 협의를 중단했고 한국 정부가 문제 의식을 갖고 좀 챙겨봐달라고 요청"을 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그러면서 루비오 장관의 요청에 대한 우리측 대응이 모두 이뤄졌냐고 질의했고, 강 대사는 "아직 미측이 기대하는 만큼의 정보 협력 관련 문제가 충분히 해소됐다고 생각은 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날 국감에서는 한미간 정보공유 제한과 관련한 얘기도 나왔는데, 강 대사는 정 장관의 요청을 받아 미국에 입장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한미 정보공유 제한은 지난 3월 정 장관이 북한의 제3 핵시설로 평안북도 구성시를 공개 지목한 것이 계기가 된 것으로 거론된다. 다만 정 장관은 이날도 기자간담회에서 "지금 한미동맹은 전혀 이상이 없다"며 미국의 문제제기를 이해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미국에 (이 같은 입장을) 이야기했다. 외교부에도 (미국 측에 이를) 설명해 달라고 했고 주미 한국대사에게 설명해 달라고 전화도 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강 대사는 사실관계를 확인해달라는 김건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정보 사안이라 말씀드리기 조심스럽지만 정 장관이 공개적으로 발언을 했다"면서 "통화를 한번 주신 적이 있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구성 발언 이후 그렇게 말씀하셔서 저희가 통상적으로 하는 협의채널을 통해 상대들에 그런 얘기를 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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