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커버그 "메타 AI, 오픈AI·앤트로픽 따라잡았다"

기사등록 2026/10/13 03:50:29 최종수정 2026/10/13 05:40:24

새 AI 모델 '뮤즈 원더' 공개…일부 성능 평가서 경쟁사 능가 주장

AI 개발 속도 조절론 일축…"개별 기업이 안전 책임져야"

[멘로파크=AP/뉴시스] 12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저커버그 CEO는 이날 새로운 AI 모델 '뮤즈 원더(Muse Wonder)' 출시에 맞춰 진행한 인터뷰에서 메타가 AI 기술의 최전선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 2026.10.13.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 기술 경쟁에서 오픈AI와 앤트로픽 등 경쟁사들을 따라잡았다고 주장하며 추가 투자를 예고했다. AI 개발 속도를 늦춰야 한다는 업계 일각의 요구도 일축했다.

12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저커버그 CEO는 이날 새 AI 모델 '뮤즈 원더(Muse Wonder)' 출시에 맞춰 진행한 인터뷰에서 신모델의 성능과 향후 개발 계획을 설명했다.

메타는 뮤즈 원더가 일부 성능 평가에서 앤트로픽의 클로드 오퍼스 5.5와 페이블 5.1, 오픈AI의 GPT-6 아스트라보다 뛰어난 성능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새 모델은 고급 코딩과 여러 대화에 걸친 정보 기억 능력이 향상됐으며, 계약서 분석과 금융·건강 정보 해석 등 복잡한 작업에도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출시는 지난해부터 AI 경쟁력 회복을 위해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 온 메타의 주요 성과로 평가된다. 메타는 2025년 4월 공개한 라마4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AI 조직을 개편하고 데이터센터 건설과 핵심 인재 영입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했다. 특히 스케일AI 창업자 알렉산더 왕을 영입해 AI 개발 핵심 조직인 'TBD 랩'을 이끌도록 했다.

저커버그 CEO는 "이 단계에 도달하기 위해 막대한 컴퓨팅 자원과 투자, 오랜 기간에 걸친 엄격한 과학적 연구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그는 메타가 이미 차세대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며 앞으로 AI 모델 개발 속도가 "상당히 더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메타는 뮤즈 원더를 지난 9월 출시한 개인용 AI 비서 '뮤즈(Muse)'에 통합할 계획이다. 뮤즈는 자율형 AI 에이전트를 활용해 식료품 주문과 여행 예약 등 일상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서비스로, 미국 애플과 안드로이드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 1위를 기록했다.

뮤즈 원더는 메타가 기존에 추진해 온 오픈소스 중심 전략에서 벗어난 폐쇄형 유료 모델이다. 기본 요금은 토큰 100만 개당 최저 20센트이며, 고성능 버전인 '뮤즈 원더 풀'은 월 최대 200달러에 제공된다. 메타는 최고 성능의 모델을 기업에 직접 판매해 오픈AI와 앤트로픽의 기업용 AI 시장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저커버그 CEO는 AI 기술이 인간의 통제를 벗어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도 개발 속도를 늦출 필요는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AI는 일반적인 안전장치를 통해 설계하고 책임 있게 개발할 수 있는 기술이라는 믿음에 훨씬 더 가깝다"며 개별 AI 개발 기업이 안전성을 확보할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AI 개발 속도 조절을 주장해 온 샘 올트먼 오픈AI CEO와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의 입장과 대조된다.

저커버그 CEO는 메타가 지향하는 AI의 목표도 경쟁사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오픈AI와 앤트로픽이 인간을 능가하는 범용인공지능(AGI) 개발에 집중하는 반면, 메타는 개인의 일상생활과 역량을 지원하는 '개인용 초지능'을 추구한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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