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시즌 우승' KT, 2위 삼성 꺾고 시즌 90승으로 마무리
KIA는 1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벌어진 2026 신한 쏠 KBO리그 LG와의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8회말 터진 김도영의 결승 투런포에 힘입어 4-2로 승리했다.
정규시즌 최종전 이전까지 3위 KIA와 4위 LG의 경기 차가 단 0.5경기에 불과해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준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이 걸린 3위의 주인이 정해지는 상황이었다.
KIA와 LG는 7회까지 2-2로 팽팽히 맞서며 치열한 승부를 벌였지만, 결국 KIA가 승리하면서 79승 2무 63패를 기록하고 3위를 유지해 준PO 직행 티켓을 따냈다.
78승 1무 65패로 4위가 된 LG는 14일 5위 두산 베어스와 잠실구장에서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을 치른다.
김도영이 승리의 일등 공신이었다. 2-2로 맞선 8회말 중월 투런 홈런을 쏘아올리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시즌 45호 홈런을 날린 김도영은 이날 경기 전까지 홈런 부문 공동 선두이던 샘 힐리어드(KT 위즈·44홈런)를 제치고 단독 1위를 차지, 생애 처음으로 홈런왕에 등극했다.
KIA 마운드에서는 선발 양현종이 5이닝 3피안타(1홈런) 1사사구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쳐 팀 승리에 발판을 놨다.
이날 경기 전까지 15승을 기록해 고영표(KT 위즈)와 다승 부문 공동 선두였던 임찬규는 3⅓이닝 4피안타(1홈런) 2실점하고 마운드를 내려가 승수 추가에 실패했다.
이로써 임찬규와 고영표가 올 시즌 공동 다승왕에 오르게 됐다.
2024년 곽빈(두산)과 원태인(삼성 라이온즈·이상 15승), 2025년 코디 폰세(당시 한화 이글스)와 라일리 톰슨(당시 NC 다이노스·이상 17승)에 이어 3년 연속 공동 다승왕이 탄생했다.
KIA는 1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박재현이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시즌 19호)을 쏘아올려 선취점을 냈다.
그러나 2회초 선발 양현종이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박동원에 좌월 솔로 홈런(시즌 14호)을 허용해 동점으로 따라잡혔다.
LG와 1-1로 맞서던 KIA는 4회말 김도영의 몸에 맞는 공과 해럴드 카스트로의 중전 안타로 일군 1사 1, 3루에서 김선빈의 번트 안타로 3루 주자가 홈인, 2-1로 다시 앞섰다.
양현종이 2회 이후 실점하지 않아 리드를 지키던 KIA는 6회초 마운드를 이어받은 조상우가 2사 후 문정빈에 중월 솔로 홈런(시즌 19호)을 헌납해 다시 동점을 허용했다.
8회말 선두타자 박재현이 번트 안타로 출루한 후 타석에 들어선 김도영은 LG 왼손 불펜 투수 존 케네디를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작렬했다.
볼 2개를 골라낸 김도영은 3구째 슬라이더가 스트라이크존 한복판에 몰리자 이를 노려쳐 홈런으로 연결했다.
KIA는 전상현이 9회초를 삼자범퇴로 마무리하면서 그대로 이겼다.
8회초 무사 1루 상황에 등판한 전상현은 2이닝을 퍼펙트로 틀어막고 시즌 4승(2패 4세이브)째를 수확하며 정규시즌을 마무리했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는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빅터 레이예스의 불방망이를 앞세워 7-4로 승리, 유종의 미를 거뒀다.
레이예스는 이날 홈런 포함 4안타를 폭발하며 KBO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
최종전 승리와 함께 시즌 64승(3무 77패)째를 쌓은 롯데는 전날보다 한 계단 상승한 7위로 올 시즌을 마무리했다. 4년 연속 7위다.
반면 5위 두산(73승 5무 66패)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앞두고 분위기를 끌어올리지 못했다.
시즌 최종전에서 선발 중책을 맡은 롯데 박세웅은 이날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하며 4이닝 6피안타 3실점(1자책점)을 기록, 승수를 더하지 못했다. 박세웅에 이어 등판한 이영재(⅔이닝 무실점)가 승리투수가 됐다.
타선에선 한동희(시즌 25호)와 손성빈(시즌 8호)이 경기 초반부터 대포를 터트리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여기에 '안타 기계' 빅터 레이예스는 이날 5타수 4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그는 올 시즌을 211안타로 마감, KBO리그 역대 최다 안타 신기록을 작성했다. 그는 3년 연속 최다 안타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두산이 이날 경기를 불펜데이로 가져간 가운데 1회 마운드에 오른 베테랑 이용찬은 1이닝 2실점으로 흔들렸다. 이어 등판한 박치국(⅓이닝 3실점)이 패전투수가 됐다.
하지만 1회말 2사 만루에 안재석의 땅볼을 1루수 나승엽이 낚아챈 뒤 터무니없는 방향으로 송구해 롯데는 허무하게 2점을 실점했다.
손성빈의 솔로포로 2회초를 시작, 다시 3-2로 앞서나간 롯데는 1사 후 장두성, 황성빈, 레이예스, 나승엽의 연속 안타가 터지며 5-2로 격차를 벌렸다.
두산은 3회말 1사 1, 2루에 안재석의 적시 2루타로 1점을 만회했으나, 롯데엔 레이예스가 있었다.
레이예스는 6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 자신의 이날 경기 세 번째 안타를 홈런(시즌 18호)으로 장식했다.
끌려가던 두산은 7회말 2사 1루에 양석환의 타구가 좌측 담장을 직격하며 1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롯데는 8회초 김동혁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뒤 2루 도루까지 성공하자 황성빈이 적시타를 때리며 다시 달아나기 시작했다. 후속 레이예스의 이날 경기 4번째 안타로 1사 1, 2루 찬스를 이어갔으나, 추가 점수를 내진 못했다.
롯데는 이어진 8회와 9회를 최준용(1⅓이닝 무실점)과 이이무라 쇼타(1이닝 무실점)가 실점 없이 막으며 이날 경기를 승리했다.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는 정규시즌 우승 팀인 KT 위즈가 2위 삼성 라이온즈를 4-2로 물리쳤다.
이미 2021년 이후 5년 만에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한 KT는 10연승을 질주하고 시즌 90승(5무 49패) 고지를 밟으며 기분좋게 시즌을 마쳤다.
4연패에 빠지며 시즌을 마무리한 2위 삼성의 최종 성적은 83승 3무 58패가 됐다.
KT 선발 소형준은 6이닝 동안 8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2피안타(1홈런) 2사사구 1실점으로 호투, 시즌 최종전에서 10승(3패) 고지를 밟는데 성공했다.
지난해 10승에 이어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챙겼다.
단일 시즌 최다 안타 기록과 올 시즌 최다 안타 타이틀에 도전했던 KT 붙박이 리드오프 최원준은 6타수 3안타를 작성했지만, 선두를 달리던 레이예스도 무려 안타 4개를 몰아쳐 뜻을 이루지 못했다.
KT는 1회초 최원준의 2루타와 류현인의 중전 안타를 묶어 선취점을 뽑았다.
그러나 2회말 선발 투수 소형준이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헌곤에 좌월 솔로 홈런(시즌 2호)을 헌납해 동점 점수를 줬다.
KT는 4회 균형을 깼다.
4회초 김현수의 볼넷과 허경민의 좌전 안타로 일군 1사 1, 2루에서 조대현이 좌익수 방면 적시타를 때려내 2-1로 앞섰고, 이정훈의 볼넷으로 이은 1사 만루에서 최원준이 우전 적시타를 터뜨려 1점을 더했다.
소형준의 뒤를 이어 등판한 김정운과 오원석이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책임져 리드를 지킨 KT는 9회초 1사 후 문상철이 좌월 솔로 아치(시즌 1호)를 그려 4-1로 점수차를 벌렸다.
9회말 등판한 KT 마무리 투수 박영현은 선두타자 박승규에 추격의 솔로포(시즌 13호)를 맞아 추격하는 점수를 줬다.
박영현은 김현준에게도 우월 2루타를 허용했으나 이후 세 타자를 범타로 처리해 팀의 2점차 승리를 지켰다.
박영현은 2년 연속 시즌 30세이브(7승)를 달성했다.
이날 3경기를 끝으로 대장정을 마무리한 프로야구는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4위 LG와 5위 두산의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을 시작으로 가을야구에 돌입한다.
5위 두산은 일단 첫 경기를 이긴 뒤 2차전까지 승리해야 준PO행 티켓을 얻을 수 있다. LG는 두 경기 중 한 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준PO에 진출한다.
KIA는 17~18일 안방인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 와일드카드 결정전 승자를 불러들여 준PO 1~2차전을 치른다.
2위 삼성과 준PO 승자가 대결하는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는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시작한다.
정규시즌 1위 KT와 PO 승자가 패권을 다투는 대망의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는 11월 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막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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