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9개 지점 모두 평년보다 늦어
15개는 관측 이래 최장 지연 나타나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최근 5년간 전국 주요 산의 단풍이 평년보다 눈에 띄게 늦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분석 대상 19개 지점의 단풍 시작일과 절정일이 모두 평년보다 늦었다.
12일 기상청이 배포한 '유명산 단풍 시작일·절정일' 자료에 따르면, 2021~2025년 5년간 평년(1991~2020년)과 비교한 단풍 시작·절정일 편차는 평균 5.3일 늦은 것으로 집계됐다.
평년값이 있는 19개 지점의 시작일·절정일(38개 값)을 모두 합산한 평균이다.
지난해는 지연이 두드러졌다. 평년값이 있는 지점의 시작일·절정일 38개 값이 모두 평년보다 늦었고, 평균 지연 폭은 약 9일이었다.
이 가운데 15개 값은 관측 이래 가장 늦은 기록(동률 포함)이었다.
특히 남부 산지의 지연 폭이 컸다. 지리산 단풍 시작일은 지난해 10월 29일로 평년(10월 11일)보다 18일 늦었다.
지리산 시작일 10년 평균은 1990년대 10월 8일, 2000년대 10월 10일, 2010년대 10월12일, 2020년대(2020~2025년) 10월21일로 갈수록 늦어졌다.
내장산 단풍 시작일은 지난해 11월 7일로 관측 이래 가장 늦었다. 평년(10월 20일)보다 18일 늦은 수준이다.
팔공산과 금오산의 절정일은 지난해 11월 12일로 평년(10월 28일)보다 15일 늦었고, 한라산 시작일은 10월 31일로 평년(10월 14일)보다 17일 늦었다.
서울도 예외가 아니다. 서울 북한산의 단풍 시작일 평균은 1990년대 10월 13일에서 2020년대 10월 19일로, 절정일 평균은 10월 26일에서 10월 30일로 늦어졌다.
2024년 절정일은 11월 4일이었고, 지난해는 시작 10월 22일, 절정 10월 30일이었다. 북한산 평년은 시작 10월 15일, 절정 10월 28일이다.
다만 지역별 차이는 있다. 설악산 단풍 시작일은 1990~2010년대 모두 9월 27일 안팎으로 거의 변화가 없었다.
절정일은 1990~2010년대 10월 16~17일 안팎에서 2020년대 10월 23일로 늦어졌다. 전남 두륜산은 최근 10년 평균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빨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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